‘태풍의 눈’ 없어질까? 삼성, 르노삼성 지분 매각 추진

  • 기사입력 2021.08.20 10:37
  • 기자명 모터매거진

르노삼성자동차의 사명에서 ‘삼성’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르노삼성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르노가 삼성과 맺은 브랜드 사용계약도 종료됐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19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지분(19.9%)의 매각을 추진한다”며 “매각방식, 대상 및 절차 등 결정된 사항은 없다. 추후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0년 삼성이 삼성자동차를 르노그룹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르노삼성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취득가액은 876억원이었으며, 2021년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가액은 2492억원이다.

이러한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르노삼성의 사명과 엠블럼의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사명은 상표권 계약의 유예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년 중 바뀔 전망이다.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10년 주기로 사명에 ‘삼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해왔다. 지난해 8월 계약이 종료됐지만 2년의 유예기간이 남았고, 따라서 내년 9월 이전에 새로운 사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2013년 이후 상표권 사용료로 지불하던 금액만 1년에 약 1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르노삼성이 상표권을 다시 계약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엠블럼 역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으로 점차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현재 사용중인 ‘태풍의 눈’ 앰플럼은 상표권 계약과 무관하지만 새로운 사명을 사용하면서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으로 완전히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도 르노삼성의 수입 제품 중심으로 로장주 엠블럼을 사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명 변경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SM6, XM3, QM6는 해외에서 각각 탈리스만, 아르카나, 꼴레오스 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명과 엠블럼이 변화하면 수출 제품의 이름을 내수 제품에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1년 지엠대우가 쉐보레로 사명과 엠블럼을 변경하면서 마티즈를 스파크로, 라쎄티 프리미어가 크루즈로 바뀐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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