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신 전기 스쿠터, 올라 S1

  • 기사입력 2021.08.18 16:10
  • 기자명 모터매거진

인도는 모터사이클의 성지다. 물론 자동차도 만들고 판매하지만, 수 많은 모터사이클 제조사가 인도에 공장을 두고 있다. 그런데 모터사이클은

이제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규제와 마주쳐야 한다. 그런 시점에서 모터사이클에 과감히 도전한 인도 회사, 올라 일렉트릭(Ola Electric)이 만든 전기 스쿠터 S1과 S1 프로(Pro)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전기 스쿠터보다 압도적으로 나은 성능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가격에서 큰 장점이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단 디자인을 살펴보면, 특별하지는 않아도 깔끔하게 다듬어졌다는 것이

보인다. 작은 크기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가는 형태의

방향지시등을 가진 전면은 OLA라는 글자 외에는 모든 것을 없앴다. 측면

한 쪽은 휠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타이어 교체를 쉽게 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전기 모터사이클이라는 것을 나타내려고 한 듯, 7인치 컬러 디지털

계기판이 마련되었다. 터치도 지원한다고.

최고출력 8.5kW(11.5 마력)의

전기 모터는 스쿠터 프레임 내에 장착되며, S1 모델에서는 최고속력 시속 90km를, S1 프로 모델에서는 시속 115km를 제공한다. 배터리 팩은 라이더의 발 아래에 있으며, 바나나 모양으로 다듬어져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화물 수납 공간도 확보했다.

S1 모델은 3kWh 용량으로 121km를 주행하며, S1 프로 모델은 4kWh 용량으로 181km를 주행한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이 주행거리가 크게 감소할

것이다.

배터리는 차체에서 분리할 수 없지만, 약 30분이면 급속 충전이 완료되며, 올라 전용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18분 충전으로 75km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가정용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4.5 시간(S1 프로 모델은 6.5시간)이

소요된다. 화물 수납 공간도 36ℓ를 확보할

정도이며, 두 개의 헬멧을 넣기 충분하다고. 스쿠터의 특성

상 장거리를 달릴 수는 없지만, 도심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사실 성능보다는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편의성이 더 주목을 받는다. 스마트폰

연결을 통해 GPS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계기판에 지도를

띄울 수도 있다. 디지털 음성 비서도 내장되어 있어, 스쿠터에

대고 “헤이 올라, 음악 틀어줘”라고 말하면 음악을 재생해준다. 물론 전화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앱을 통해 화물 수납 공간을 열거나, 조명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라이더 프로필을 지정해 둘 수도 있으며, 근접 센서와

연동시켜 스쿠터의 시동을 자동으로 끌 수도 있다.

성능과 기능도 훌륭하고, 가격도 꽤 저렴하다. 일단 기본 모델의 가격이 99999루피(약 157만 원)부터 시작한다. 전기 스쿠터 전용 인센티브를 받으면, 꽤 저렴해지는 셈이다. 올라는 이 스쿠터를 인도 내에서만 소화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니우 NQi

GTS의 판매 가격이 386만원(정부보조금 적용

전)임을 고려하면, 올라의 새로운 전기 스쿠터가 꽤 기대가

된다. 과연 한국에서도 올라 스쿠터를 만날 수 있을까?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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