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십 모델로 다시 태어난 쉐보레 콜벳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쉐보레는 현재 고성능 모델인 콜벳 Z06을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 작업이 끝난 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이미 하이브리드
모델로 추정되는 콜벳이 위장막을 두르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보면 사실일 것이다.
소문 상으로는 콜벳 하이브리드 모델은 ‘콜벳 E-레이(E-Rav)’라는 이름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날렵하고 출력이 높은 스포츠카가 아니라 그랜드 투어러(GT)의
포지션을 가져갈 것이다. 그러나 그랜드 투어러라고 해서 콜벳 하이브리드가 느리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아니 오히려 일반 모델보다 훨씬 빠르고 정교하게 주행할 것이다.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알려진 것이 없지만, 일단 기존 6.2ℓ 8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배터리 팩과 전기 모터를 추가해 합산 출력 650 마력을
만든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현재 개발하고 있는 Z06 버전보다
더 높은 출력을 갖게 된다. 물론 무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우위에 있지는 못하겠지만 말이다.
이 즈음에서 궁금한 것은 모터와 배터리가 들어가는 위치 그리고 하이브리드의 방식이다. 4륜
구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기 모터가 앞 바퀴를 굴릴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현재로써는 틈날 때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PHEV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배치
문제만 해결하면, 좀 더 강력한 모터를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즐겁겠지만, 만약 짜릿함을 원한다면 앞으로 적어도 3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콜벳 조라(Zora)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소문에 가깝지만, 5.5ℓ 8기통 트윈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 최고출력 1014 마력을 발휘하는 괴물이 될 것이라 한다. 내연기관 시대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콜벳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글 | 유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