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랠리팀, 2021 WRC 벨기에 랠리 깜짝 우승

  • 기사입력 2021.08.17 10:55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대자동차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대회 일정에 최초로 포함된 벨기에 랠리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 랠리팀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13~14일까지 벨기에 서부 이프르(Ypres)에서 개최된 2021 WRC 여덟번째 대회인 벨기에 랠리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는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 이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크레이그 브린, 오트 타낙 등 3명의 선수가 ‘i20 쿠페 WRC’ 경주차로 출전했다. 벨기에는 올해 WRC 일정에 최초로 포함된 국가이며, WRC를 개최한 35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벨기에 랠리는 올해 두 번째 타막(포장도로)대회로 20개의 스테이지, 길이 총 310.92km의 코스다. 대회가 처음 열리는 코스인 만큼 출전 선수 대부분은 과거 주행 데이터가 없었다. 따라서 랠리카의 성능을 바탕으로 대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룰 수 있었다.

현대팀 선수들은 대회 첫째 날인 금요일 7개의 스테이지 모두 높은 성적을 획득했다. 특히 티에리 누빌은 세 번째 스테이지에서 일곱 번째 스테이지까지 연달아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고, 브린과 타낙이 그 뒤를 나란히 이어 1, 2, 3위에 올라 선두권을 형성했다.
 
티에리 누빌의 퍼포먼스는 강력했다. 그는 경기 중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팀 동료 크레이그 브린을 30.7초로 앞서 현대팀에게 두 번째 우승컵을 선물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누빌은 자신의 고국인 벨기에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즌 첫 승을 거둬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지금까지의 경기 기록으로 현대팀은 대회 일정 초반에는 강력했으나 반복되는 중후반 사고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우승으로 상반기 부진을 털어낸 현대팀은 벨기에 랠리서 총 51점을 얻어내며 선두 토요타 팀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토요타와의 점수 차이는 41점이다.
12라운드로 구성된 WRC는 이제 그리스, 핀란드, 스페인, 일본 등 4경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2021 WRC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되게 된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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