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대회 일정에 최초로 포함된 벨기에 랠리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 랠리팀은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13~14일까지 벨기에 서부 이프르(Ypres)에서 개최된 2021 WRC 여덟번째 대회인 벨기에 랠리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차지하는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 이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티에리 누빌의 퍼포먼스는 강력했다. 그는 경기 중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팀 동료 크레이그 브린을 30.7초로 앞서 현대팀에게 두 번째 우승컵을 선물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누빌은 자신의 고국인 벨기에 홈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즌 첫 승을 거둬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지금까지의 경기 기록으로 현대팀은 대회 일정 초반에는 강력했으나 반복되는 중후반 사고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우승으로 상반기 부진을 털어낸 현대팀은 벨기에 랠리서 총 51점을 얻어내며 선두 토요타 팀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토요타와의 점수 차이는 41점이다.12라운드로 구성된 WRC는 이제 그리스, 핀란드, 스페인, 일본 등 4경기를 앞두고 있다. 해당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2021 WRC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이 결정되게 된다.
글 | 조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