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튜너의 손길을 거치면, 페라리 F8 트리뷰토 노비텍

  • 기사입력 2021.08.09 08:30
  • 기자명 모터매거진

페라리 F8 트리뷰토는 최고출력 720마력(ps)의 3.9ℓ V8트윈 터보 엔진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 만에 주파하는 꽤 빠른 스포츠카다. 하지만 늘 그렇듯 튜너에게 완벽한 차란 있을 수 없다. 독일의 튜너 노비텍은 충분히 빠르지도, 충분히 넓지도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노비텍은 F8 트리뷰토를 손봐 더 빠르고 강력한 것은 물론 너비를 5.1인치(약 13cm) 넓혔다. 세계에서 가장 독점적인 스포츠카를 위해 노비텍이 만든 한정판 와이드보디 튜닝 프로그램인 노비텍 N-라르고를 적용했는데, 독일의 디자이너 비토리오 스트로섹과 협력하여 개발됐다. 비토리오 스트로섹은 40년 넘게 명성을 떨쳐온 포르쉐 전문 튜너 스트로섹 디자인의 설립자로 노비텍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본지에는 몇 년 전 노비텍 스포펙이 비토리오 스트로섹과 협업하며 만든 롤스로이스 던 와이드보디 버전을 소개한 바 있다.
페라리 F8 트리뷰토를 위한 N-라르고 와이드보디 키트는 윈드 터널 테스트를 거쳐 완성되었으며, 공기역학적 효율성과 짜릿한 스타일링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노비텍의 차체 파츠는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높은 카본 파이버를 사용해 제작된다. 보디 키트에는 늘어난 너비에 맞춰 개조된 프런트 및 리어 범퍼를 비롯해 새로운 후드 스쿠프, 다운포스 추가를 위한 미묘한 ‘덕테일’ 스포일러가 포함된다. ‘덕테일’ 디자인의 대형 리어 스포일러와 N-라르고 페시아에 통합된 디퓨저의 조합은 공기역학적 다운포스를 증가시킨다. N-라르고 후드의 스쿠프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동시에 엔진룸의 공기 순환을 최적화한다. 프런트 플랩, 프런트 펜더의 에어 아웃렛, 록커 패널, 리어 스포일러 및 디퓨저 등 네이키드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파츠는 차체와 동일하거나 대조되는 컬러로 도색해줄 수도 있다고 한다. 스포티한 카본 파이버 터치를 더 추가하고 싶은 사람들은 맞춤형 인서트와 프런트 후드용 카울, 순정 미러용 커버나 N-라르고 사이드미러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한편, 휠은 프런트 21인치, 리어 22인치의 보센 NF10을 장착하여 쐐기형 측면 라인을 더욱 강조한다.
노비텍은 지상고를 약 35mm 낮춰주는 스포츠 스프링을 설치하여 스포티한 외관을 완성하는 동시에 핸들링을 최적화했다. 주차장의 경사로나 과속 방지턱에 의한 차체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옵션인 프런트 리프트 시스템을 장착할 수도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유압식 높이 조절 장치가 프런트 액슬을 약 40mm 높여준다. 버튼을 한 번 더 누르거나 시속 80km를 넘어서 주행하면 원래의 높이로 되돌아온다.
페라리의 3.9ℓ V8 트윈 터보 엔진도 노비텍의 마사지를 받았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의 노비텍 N-트로닉 보조 제어 모듈 2개를 추가해 분사 및 점화를 위한 특수 맵핑을 적용하고 부스트 압력 제어를 강화했다. 엔진 튜닝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혹은 F1 레이스카, 우주선 등에 사용되는 초경량 인코넬 소재로 제작된 고성능 배기 시스템도 포함된다.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인코넬 버전 모두 전자식 밸브를 추가할 수 있다. 두 개의 대형 테일파이프는 카본 파이버와 스테인리스 스틸의 조합으로 제작됐고 N-라르고 디퓨저에 통합되었다. 스포츠 배기 시스템은 배기 배압을 감소시키고 엔진 베이의 과열을 막기 위해 단열 처리됐다. 이 효과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100셀 스포츠 촉매에도 사용할 수 있는 999 순금 도금으로 더욱 최적화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튜닝 레벨에서 노비텍 N-라르고는 818마력(ps, @7960rpm)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3100rpm의 낮은 회전수에서 92.1kg·m를 뿜어낸다. 최고출력은 98마력, 최대토크는 18.7kg·m 늘어난 셈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2.6초 만에 끝내 0.3초 빨라졌으며, 시속 200km는 7.4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력은 시속 340km 이상이다.
실내는 최고급 가죽과 알칸타라를 사용하여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컬러와 원하는 모든 디자인 등 오너의 개인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다고 자신한다. 노비텍의 F8 트리뷰토 N-라르고는 15대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튜닝 비용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글 | 김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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