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세상, 재미라도 있어야 살지! 라스트 키즈 온 어스

  • 기사입력 2021.07.28 16:58
  • 기자명 모터매거진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괴물들이 우글거리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좀비가 되었다면 어떨까? ‘바이오하자드’ 이야기가 아니다. ‘라스트 키즈 온 어스’의 이야기다.  

이미 멸망이 가까워져 가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웨이크필드 타운에 살고 있는 4명의 아이들 잭, 퀸트, 준, 더크는 세상을 아예 끝장내기 위해 파멸의 지팡이를 차지하려는 ‘맬런드레’를 저지해야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비장미 넘치는 아이들의 모험과 유혈이 낭자한 미래만 그려지지만, 안심하시라. 이 게임의 세계관은 애초에 암울과는 정말 거리가 머니까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다.

4명의 아이들은 각각 고유 스킬을 갖고 있으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키거나 하우스, 도주용 자동차를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세미 오픈 월드 게임이라고 말하지만, 게임을 진행해 보면 일방통행에 가까울 정도로 일률적으로 진행된다. 게임 자체도 꽤 단순한데, 초반에는 갇혀있는 동료들을 구출하고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최종 전투가 다가온다.

자신의 전투 스타일에 따라 캐릭터를 고르는 게 좋을 것이다. 잭과 더크는 근접 무기를, 퀸트와 준은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데, 만약 두 명이 플레이한다면 근접과 원거리를 적절히 조합하는 게 좋을 것이다. 혼자서 한다면? 그때는 근접 무기가 훨씬 유리하다. 원거리 무기의 경우 적들이 많이 몰려올 때 불리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뭐 특수 무기나 동료 괴물을 불러온다면 그 위기도 꽤 쉽게 빠져나올 수 있지만 말이다.

전투뿐만 아니라 거점을 지켜야 하는 ‘타워 디펜스’ 미션도 있다. 그런데 무기를 생각보다 많이 설치하지 않아도 되며, 난이도 자체도 낮다. 어린이들이 플레이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조금 힘을 빠지게 만드는 요소다. 스토리는 원작을 몰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일직선 형태인데, 분위기에 맞지 않는 개그가 나올 때가 있다. 사실 이건 원작이 그런지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다듬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단점은 있지만, ‘라스트 키즈 온 어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더군다나 PS4에는 이런 장르의 게임이 적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참 좋을 것이다. 만약 게임을 해 보고 네 명의 아이들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넷플릭스에서 ‘지구 최후의 아이들’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찾아서 보도록 하자. 이들의 행동이 바로 이해가 갈 것이다.

글 | 유일한  게임협찬 | H2 인터렉티브

*게임정보

▶ 라스트 키즈 온 어스

▶ 출시 : 2021년 6월 04일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기종 : PS4, SWITCH, PC

▶ 가격 : 3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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