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5 사진으로 보는 이모저모

  • 기사입력 2021.07.26 09:48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대 아이오닉 5는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좋은 전기차인가? 며칠간 시승해 본 소감은 ‘그렇다’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고,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가는 점도 있지만 전체적인 주행 감각이나 성능, 연비(?)는 믿을 만하다. 그 아이오닉 5의 구성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처음에는 디지털 사이드미러에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다. 거울로 뒤에 있는 자동차를 살피는 것과 동시에 차폭을 가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써보면, 사각지대가 없어서 측면을 확인하기가 편하다. 차선 변경 시 거리를 가늠하기가 조금 어렵지만, 모니터에 거리가 눈금으로 표시되니 그것을 참고하면 된다.

처음에는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었다. 어쩐지 아무리 손으로 잡고 돌려도 안 돌아가더라. 그런데 왜 헛갈리게 이런 디자인으로 만들었을까? 기아 EV6처럼 완벽한 버튼 형상으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걸…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기어는 조작 자체는 쉽다. 그런데 본능적으로 전진 대신 후진을 넣게 된다. 주차장에서 후진이 필요할 때도 무심코 전진으로 돌려버린다. R과 D의 위치를 서로 바꾸었다면, 훨씬 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을 것이다.
버튼 하나로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의자를 만들 수 있다. 이 기능은 기어를 P에 놓아야만 작동하니 주행 중 오작동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기차의 장점은 장시간 시동을 걸어 놓아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것. 더운 날에도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 잠시나마 낮잠을 즐길 수 있다.
계기판 옆에 마련된 이 자리는 소중함을 담는 곳이다. 가족을 위해 포니를 사셨던 우리의 아버지들은 계기판에 아이들의 사진을 놓고 힘을 내셨다. 그런 자세를 물려받아, 나 역시 연인의 사진을 두고 힘을 내고자 한다. 연인의 사진이 뭔가 이상하다고? 당신의 착각일 뿐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보닛 자리에 트렁크가 생겼다. 작은 크기의 화물 정도는 간단하게 실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사륜구동 모델은 앞 트렁크가 이보다 더 작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작길래?
간단하게 생각하면, 전기차는 ‘이동하는 거대한 보조배터리’다. 그래서인지 아이오닉 5는 저장된 전기를 간단하게 꺼내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단점도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노트북의 배터리가 떨어져서 업무를 볼 수 없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어쩐지 회사에서 상사가 아이오닉 5 구매를 권장하더라니!
차는 아이오닉 5인데 화면에 등장한 것은 i30다. 아이오닉 5 하나 그리기가 그렇게 어려웠던 것일까? 디자이너 한 사람에게만 맡겨도 반나절이면 뚝딱 그릴 것 같은데? 설마 처음에는 i30 전기차를 기획했다가 아이오닉 5로 방향을 전환한 것일까?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가면서까지 아이오닉 5를 다듬어 간 이유는 명백했다. 처음에는 알 수 없었지만, 스티어링을 잡고 잠시 운전해 보니 금방 알 수 있었다. 아무리 전기차를 잘 만든다고 해도, 기존 플랫폼을 개량해 만든 전기차는 어딘가 조금 불안하다. 배터리 위치나 저중심 실현 문제보다는 무게 배분이 일정치 않다는 느낌을 계속 받게 된다. 그래서 자동차를 예측 가능한 범위에 두기가 힘들다.
아이오닉 5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날카롭게 달리는 자동차는 아니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정말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 게다가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승차감도 우수했다. 가족과 함께 타기에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이 정도라면 아이오닉 5를 사전예약 했던 분들이 중간에 취소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이륜구동 모델도 이렇게 안정적이고 편하니, 사륜구동 모델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글 | 유일한   사진 | 최재혁SPECIFICATION_HYUNDAI IONIQ 5
길이×너비×높이  4635×1890×1605mm  |  휠베이스  3000mm  엔진형식  전기모터  |  배터리 용량 ​​​72.6kWh  |
최고출력 ​​217ps  |  최대토크  35.7kg·m  |  변속기  1단 감속기어  |구동방식  ​​RWD  |  복합전비  4.9km/kWh  |  가격  627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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