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루이스 해밀턴 홈 그랑프리인 영국 그랑프리 우승!

  • 기사입력 2021.07.19 17:27
  • 기자명 모터매거진

한동안 막스 페르스타펜에게 1위 자리를 내어주던 루이스 해밀턴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그의 고향 영국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그는 통산 99회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100승의 고지가 코앞에 닿았다.

이번 영국 그랑프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F1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스프린트 예선전이다. 금요일 첫 번째 연습세션 후(FP1) 토요일 스프린트 예선전의 그리드 선정을 위한 예선전이 펼쳐지고, 토요일 두 번째 연습세션(FP2)이후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레이스인 스프린트 예선전이 펼쳐진다. 스프린트 예선전 결과를 바탕으로 결승 레이스의 그리드가 결정된다. 그러니까, 결승전 그리드 선정을 위한 예선전, 그리고 그 예선전을 위한 또 다른 예선전을 치룬다는 다소 복잡해지는 방식이다. 막스 페르스타펜은 이 스프린트 예선전의 첫 주인공이 됐다. 스타트 직후 루이스 해밀턴을 곧바로 제치고 1위 자리를 확보한 후 해밀턴과의 격차를 유지하며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메르세데스의 해밀턴과 보타스가 차지했으며 4위는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 5, 6위는 각각 맥라렌 듀오인 란도 노리스와 다니엘 리카도가 자리잡았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11위에서 출발해 7위로 마무리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번 스프린트 예선전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강했다. 기존 예선전 특유의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으며, 결승 경기를 추가로 보는 것 같은데 그 시간이 단 25분이라 전반적으로 애매모호 하다는 평가가 강하다. 오히려 선수들은 전력을 다해서 코스를 어택하고 팀들은 치열한 전략싸움을 펼치는 기존의 퀄리파잉이 더 재미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어쨌든 일요일, 결승 레이스는 시작됐다. 스타트 직후 막스와 해밀턴은 치열한 경합을 이어나갔는데 9번째 코너에서 충돌, 해밀턴은 그대로 달려나갔고 막스는 코스를 벗어나 타이어 벽에 강하게 충돌해 적기가 발령됐다.
타이어 벽 수리를 위해 레이스는 30분간 중단됐다. 레이스가 다시 시작되고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와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선두 경쟁을 펼쳤다. 르클레르는 해밀턴을 간단하게 제압하고 1~2초 차이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해밀턴은 27랩에 피트인했고 이 때 막스와의 접촉에 대한 10초 패널티를 이행했다. 해밀턴이 레이스로 복귀한 순위는 4위. 르클레르는 피트에 다녀와도 1위를 유지했다.
 
이 때부터 해밀턴의 질주가 시작됐다. 31랩에 슬립 스트림을 이용하여 란도 노리스의 뒤를 바짝 문 해밀턴은 간단하게 추월에 성공했고, 40랩에는 같은 팀의 발테리 보타스를 제치며 2위로 올라섰다. 1위 르클레르와의 차이는 9초, 해밀턴은 패스트 랩을 경신하며 르클레르를 바짝 쫓았다. 결국 49랩에 1초 내외로 차이를 줄였으며 50랩에는 르클레르의 실수를 틈타 단숨에 추월에 성공했다.
결국 해밀턴은 자신의 99번째 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자신의 고향에서 국기를 흔들며 세레모니를 펼치자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성이 이어졌다. 챔피언십 포인트 차이는 1위 막스와 8포인트 차이로 좁혔으며, 시즌 후반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듯 싶다.
 
글 | 조현규 기자 사진 | 메르세데스-AMG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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