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 ‘뉴 오토’ 전략으로 모빌리티 가치 창출 나선다

  • 기사입력 2021.07.14 11:26
  • 최종수정 2021.07.20 12:45
  • 기자명 모터매거진

폭스바겐 그룹이 새로운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뉴 오토(NEW AUTO)’ 전략은 폭스바겐 그룹이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하는 전략으로 배터리와 전기차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폭스바겐 그룹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투자 규모의 50%에 달하는 730억 유로를 미래 기술에 배정했다. 전동화와 디지털화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은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2년간 고정비용 5%를 절감한다는 계획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네 개의 핵심 기술 플랫폼을 제시했다. 메카트로닉스, 소프트웨어, 배터리와 충전,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우선 메카트로닉스는 폭스바겐 그룹의 차세대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인 SSP를 통해 복잡성을 크게 줄일 것이다. SSP는 내연기관의 MQB와 MSB, MLB 플랫폼과 전기차 플랫폼인 MEB, PPE의 후속 플랫폼으로 세 개의 내연기관 플랫폼을 두 개의 전기차 플랫폼으로 통합시켰다. 그룹은 2026년부터 SSP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웨어는 지능형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다. 또한 뉴 오토(NEW AUTO)를 고객의 디지털 라이프에 매끄럽게 통합하고 보다 큰 규모의 경제를 제공할 것이다. 폭스바겐그룹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CARIAD)는 2025년까지 모든 그룹 차량에 적용가능한 단일 소프트웨어 백본이 되는 선도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OTA 업데이트는 물론 새로운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스택 2.0(E³ 2.0)은 폭스바겐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 차량에 대한 통합 운영체제를 포함하게 된다. 또 다른 주요 기능은 레벨4 자율주행으로, 이는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차량에 완전히 넘겨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배터리와 충전은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핵심 요소다. 전용 배터리 기술과 충전 인프라, 에너지 서비스는 2030년까지 폭스바겐그룹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며, 그룹의 새로운 ‘기술(Technology)’ 사업부는 ‘배터리 셀과 시스템’과 ‘충전과 에너지’의 두 개의 핵심 축으로 운영될 것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원재료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측면을 점검하여, 관리 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지속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배터리 가치사슬의 폐쇄루프(closed loop)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룹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배터리 역량을 강화하고 복잡성을 줄이고 있다. 관련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50%의 비용 절감과 최대 80%의 활용 사례를 실현할 수 있는 하나의 통합 배터리 셀 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2030년까지 240기가와트시(GWh)의 총 생산량을 갖춘 유럽 내 여섯 곳의 기가팩토리는 배터리 공급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빌리티 솔루션은 자율주행에 대해 집중한다. 2030년까지 자율주행 셔틀 차량을 위한 시스템 역량을 구비, 이 중 일부를 소유하고 모빌리티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와 ‘서비스로서의 운송(TaaS, Transport as a Service)’이 ‘뉴 오토’의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가치사슬은 자율주행 시스템, 차량과의 통합, 차량 관리, 그리고 모빌리티 플랫폼 등 4대 비즈니스 영역으로 구성된다.
 
그룹은 이미 전략적 파트너인 아르고 AI(ARGO AI)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셔틀을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카리아드는 승용차를 위한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하게 되는데, 이로써 폭스바겐그룹은 전 세계 도로 위에 거대한 차량용 신경망을 구축하는 셈이다.
 
2030년까지의 그룹 전략인 뉴 오토(NEW AUTO)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폭스바겐그룹의 CEO 헤르베르트 디스는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부문의 글로벌 시장 리더가 되기 위한 전력적 목표를 세웠고,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제 그룹은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앞으로의 더욱 급진적인 변화는 보다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그룹에게 있어 기술과 속도, 규모가 현재보다 더욱 중요해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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