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전기차, 프리미엄 전기 시대를 열 것인가

  • 기사입력 2021.07.07 13:48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제네시스가 첫 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이하 G80)’을 출시한다. 기존 G80을 기반으로 엔진을 들어내고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해 만들었으며, 고급 편의사양은 물론 뛰어난 동력성능과 전기차 특화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높은 상품성으로 전동화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판매 가격은 8,281만원(풀옵션 1억 444만원)이다.

G80는 고출력ㆍ고효율 전동화(PE, Power Electric) 시스템으로 강력한 동력성능과 상당히 긴 1회 충전 주행 거리(AER, All Electric Range)를 갖췄다. AWD 단일 모델로 운영되는 G80는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W(약 370PS), 합산 최대 토크 700Nm(71.4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0- 100 km/h까지 4.9초만에 도달하는 주행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80의 전ㆍ후륜에 각각 탑재되는 모터, 감속기, 인버터를 일체형으로 구성, 무게를 줄이고 부피를 최적화했으며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아울러 전륜에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 Disconnector Actuator System)을 탑재해 2WD와 AWD 구동 방식을 자유롭게 전환함으로써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하고 주행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전기차 전용 디자인의 그릴 및 휠, 전면 범퍼 하단부 휠 에어 커튼을 적용하고 완전 평면형 차체 하부(Full Flat Under Body)를 구현, 가솔린 2.5 터보 모델 대비 개선한 공력성능을 기반으로 전비 경쟁력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G80에 적용된 통합형 전동식 부스터(IEB)는 우수한 제동 응답성으로 최적의 제동감은 물론 높은 회생 제동량을 통한 전비 증대 효과도 갖췄다. 이와 함께 전륜 콘티넨탈 모노블럭 캘리퍼(4P)와 후륜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를 기본화해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운전 성향에 맞게 브레이크의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를 탑재했다. 브레이크 모드를 ‘컴포트’에서 ‘스포츠’로 변경 시 일상 주행 구간에서 더욱 민첩한 제동성능을 느낄 수 있다.

제네시스는 G80에 경량 소재를 적용하고 부품의 개수를 최소화하면서도 설계를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G80 내연기관 모델 대비 전동화 모델의 차체 강성을 17% 높여 탑승객과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또한 충돌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분산시켜주는 전방 구조물과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서브 프레임을 적용해 충돌 안전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차량 측면 충돌 발생 시 운전석과 동승석 승객 간의 충돌에 의한 상해를 줄여주는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G80에 적용된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별도의 컨버터 없이 800V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400V의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적용됐다.

디자인은 기존 G80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면서 고급 EV 세단만의 요소를 더했다. 그릴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G-Matrix 패턴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했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닫았을 때 충전구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의 일부처럼 보인다. 충전구 안쪽에는 ‘두 줄’의 크롬 장식을 적용해 전체적인 디자인 통일성을 부여했다. 측면과 후면에는 공력성능을 고려한 터빈(turbine) 형상의 신규 19인치 전용 휠과 범퍼를 각각 배치했다.

G80은 이후 등장할 새로운 전기차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 내에서 럭셔리 전기차로써 새로운 기준을 만들 것이다. 성능과 함께 카드와 연계된 멤버십, 충전 편의 등을 통해 매력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과연 G80 전기차는 어느 정도의 인기를 누리게 될까? 전기차가 주목 받는 시대이지만 판매 가격으로 인해 보조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 점이 관건이 될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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