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용차, 기아 소형전술차 & 중형표준차

  • 기사입력 2021.06.29 09:17
  • 기자명 모터매거진

만약 오래 전에 보았던 기아 레토나만 기억난다면, 이제는 잊어버리자. 기아가 새로 만든 소형전술차와 중형표준차는 대한민국 군인들의 기동력을 한층 더 높여줄 것이다.
 
소형전술차의 등장
과거보다 전장이 복잡해지면서, 이제는 지프 형태의 자동차만으로는 전장을 지배할 수 없게 되었다. 다수의 인원이 편안하게 탑승해야 하고 운전도 편안해야 하며, 기동 성능도 좋아야 한다. 그리고 총탄을 막아줄 수 있는 방탄 성능도 필수다. 기아가 현재 만들고 있는 소형전술차(Light Tactical Vehicle)는 그렇게 변화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군의 요구에 따라 등장했다.

기아가 만드는 소형전술차는 일반 승용차의 엔진과 프레임, 부품 일부를 사용해 제작 단가를 크게 낮췄다. 바로 기아의 대형 SUV, 모하비가 이 차의 조상이다. 편의 장비가 거의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 에어컨도 갖추고 있으며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기에 운전도 과거보다 훨씬 편해졌다. 전장에서 운전 걱정 하나는 확실히 덜어낸 셈이다.

JLTV 또는 MRAP이 더 좋지 않은가?미군이 그동안 운용해 왔던 소형전술차, 험비(HMMWV)는 현대 전장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그래서 오시코시로 대표되는 JLTV 또는 MRAP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차들은 폭탄을 견디기 위해 하체를 V자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만큼 험로 주행에서 불리하다. 게다가 차체가 꽤 무겁기 때문에 수송기로 운반하기가 힘들다.

기아의 소형전술차는 한국 지형을 고려해 만들었기 때문에 험로 주행 능력이 조금 더 좋다. 물론 가격 문제도 있다. MRAP 한 대를 구매하는 가격이면 소형전술차 두 대를 구매할 수 있다. ‘아미타이거 4.0’을 내세우며 모든 보병 부대를 기동화 부대로 개편하고자 하는 한국 육군에게 있어 저렴한 소형전술차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다양한 형태의 소형전술차기아가 준비한 소형전술차는 다양한 무장을 갖고 다양한 모습으로 군대에 보급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4인승 지휘차가 많다. 기갑수색차는 상단에 기관총을 탑재할 수 있는 사수 보호대와 연막탄 발사기를 갖추고 있다. 방탄유리와 하부 프로텍터를 장착하고 폭압 완화 시트를 갖춘 ‘방호력 증대 사양’도 준비되어 있다.

중형표준차로 한국군이 달라진다현재 한국에서는 중형표준차량 통합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군이 2024년 양산을 목표로 2019년부터 5년간 약 177억원을 투자, 현재 운용 중인 2½톤과 5톤 군용 표준차량을 대체하고 5톤 방탄차량을 신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아는 여기에 현대차에서 개발한 중형 트럭 ‘파비스’를 가지고 참여하는데, 군 요구 사항에 맞춰 대대적인 개량을 진행한다.

기동성 향상을 위한 콤팩트 설계, 4×4, 6×6 구동 적용, 전술도로 운영에 최적화된 회전반경 구현, 영하 32℃ 시동성 확보, 하천 도섭(渡涉) 능력 강화, 야지 전용 차축 및 최신 전자파 차폐기술 적용, 프레임 강도 보강 등 기아가 가진 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방탄차 역시 거의 동일하게 개발되며, 강인한 디자인의 방탄 캐빈 및 적재함을 추가한다. 글 |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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