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전기차, 국내에선 과연 어떨까?

  • 기사입력 2021.06.10 22:50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제네시스의 세단 G8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가 드디어 국내에 등장했다. 중국 상하이모터쇼 무대에 먼저 올라간 후 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이다. 그렇다면

G80 전기차는 일반 모델과 어떻게 다를까? 아직 주행은

해 볼 수 없기에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대략적인 구성은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특이점 몇 개를 발견할 수 있었다.

1.    

전동화 시대에도 살아있는 크레스트 그릴

제네시스 디자인을 대표하는 크레스트 그릴은 이미 ‘하나의 상징’과도 같다. 전기차가 되면 그릴은 필요가 없게 되지만, 일반 모델과 디자인을 공유하는 만큼 섣불리 없애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크레스트 그릴은 그대로 두고 거대한 패널로 그릴 안을 모두 채웠다. 그러면서 겉보기에 심심하지 않도록

다수의 다이아몬드 패턴을 새겼다. 심지어 전면에 있는 충전 포트도 다이아몬드 형태로 열린다.

2.    

조금 좁아진 트렁크

G80 전기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때부터 전기 모터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했겠지만,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배터리를 생각보다 더 넣어야 했던 것 같다. 승객이 탑승하는 공간을 희생할 수는 없으니, 트렁크 일부를 희생시켰다. 단체로 골프를 치러 갈 때는 불리할 것

같다. 스키 스루는 확보하고 있어서 겨울에 스키를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다.

3.    

프론트 트렁크는 없어요

전기차라고 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엔진 대신 보닛에 자리잡은 트렁크다. 그러나

G80 전기차는 이 공간을 전기 모터와 유닛이 꽉 채우고 있다. 현대

코나 전기차도 보닛 트렁크는 없었지만, 그나마 코나는 소형 SUV 였으니

자리가 없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중요한지 이제서야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아이오닉 5는 보닛 트렁크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짐을 더 싣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4.    

밖에서도 마음껏 전자기기를 사용하세요

만약 G80 전기차와 함께 캠핑을 떠난다면, 편리한 전자기기를 멀리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충전 포트에 V2L 전용 커넥터를 꽂으면, 220V 전원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캠핑을 지루해 할 아이들에게 밤에 영화를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고, 요리할

때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충전은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800V 충전기를 이용해 고속으로 진행하면 된다.

5.    

환경 오염은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프리미엄 자동차를 만들어도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다. 자연스럽게

땅에 떨어진 나뭇가지만 주워서 실내를 장식한다는 제조사도 있으니 말이다. G80 전기차는 실내 천정을

장식하는 천을 만들 때 PET를 재활용했다. 가죽을 염색할

때도 소나무 껍질을 염료로 사용하고 아마인유 추출 오일을 넣어 가죽의 탄력을 보충했다. 프리미엄 자동차에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질감이 우수하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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