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NO! 미니 EV의 진정한 모습을 보라

  • 기사입력 2021.05.06 12:41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전기차 시장을 전 세계적으로 분석한다면, 테슬라 모델 3는 분명히 판매 상위권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물론 판매 상위권에 있지만, 1위를 할 수는

없었다. 중국에 강력한 복병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우링이

상하이 GM과 합작해 만든 소형 전기차, ‘우링 홍광 미니 EV’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일단 중국 내 전기차의 판매 대수를 보자.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 테슬라 모델 3는 52,859대를 팔았다.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보이지만, 중국 내에서 2위다. 우링

홍광 미니 EV는 96,674대를 판매해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고 중국 내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BYD의 ‘한’ EV가 21,354대를 판매하며

3위, 장성기차의 ‘오라 블랙캣’이 4위를 차지했다.

우링 홍광 미니 EV가 이렇게까지 많이 팔릴 수 잇는 이유는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있다. 이

작은 전기차의 가격은 28,800 위안(약 499만원)부터 시작한다. 물론

이 차는 차체 길이가 3m에 못 미치는 초소형 전기차이고, 모터의

출력이 낮기 때문에 최고 속도도 100km/h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170km인데, 한국 기준에서는 훨씬

더 낮아질 것이다.

외형도 단순하게 다듬었기에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지만, 실내 역시 최소한의

요소들만 갖추고 있다. 아주 약하게 작동하는 수동 에어컨과 라디오,

USB만 갖춘 오디오를 갖고 있으며, 시트는 불편할 정도이다. 심지어 초소형 전기차인 만큼 급속 충전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렇게 많이 팔린다는 것은 압도적인 가격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 보면 전기차의 세계도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것 같다. 고급스러움과

압도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그리고 저렴한 가격과 꼭 필요한 최소한의 성능만으로 무장한

저가형 전기차로 말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에서 이 작은 전기차가 판매 1위를 했다는 점은 그래서 주목해 볼 만 하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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