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VING TOMORROW, 로터스의 미래를 건 4개의 차체

  • 기사입력 2021.04.28 16:49
  • 기자명 모터매거진

로터스가 기존의 자동차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미 발표한 전기 하이퍼카 에바이야(Evija)와 함께 이번에는

이마이라(Emira)를 살짝 공개했다. 이 모델은 그 동안

‘타입 131’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었는데, 7월 6일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이후 일반 공개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로터스는 기존 모델인 엘리스, 엑시지 등을 모두 정리했다. 이후로는 새로운 차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모두 새로운 아키텍쳐를 사용한다. 이를 위해 4개의 아키텍쳐를 개발했는데, 이마이라는 이 중에서 ‘스포츠카 아키텍쳐’를 갖게 된다. 이미

로터스 내에서는 ‘엘리멘탈 아키텍쳐(Elemental

architecture)’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로터스 특유의 압출 알루미늄 기술을

사용해 만든다. 기술적인 면에서 지금까지와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 아키텍쳐는 에바이야에 사용하는 ‘하이퍼카 아키텍쳐’이다. 에바이야는 올해 하반기에 영국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데, 세계를 무대로 테스트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 영국

내 도로를 실제로 주행하는 것은 물론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세계에서도 달라고 있다. 로터스를 운전하는

사람이 출발 후 50m 이내에서 스티어링의 즉각적인 반응과 도로와 연결된 것 같은 감각을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세 번째 아키텍쳐는 아직 사용할 곳은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프리미엄

아키텍쳐’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로터스 역사 상 최초의

글로벌 자동차 아키텍쳐이다. 영국에서 설계되었으며 중국, 스웨덴, 독일 팀과 공동 작업으로 완성됐으며 ‘영국에서 태어나 세계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아키텍쳐가 될 것이다. 로터스는 이 아키텍쳐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자동차의 기반이 된다고 말하는데, 어쩌면 로터스 최초의 SUV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네 번째 아키텍쳐는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로터스와 르노 산하의 알피느(Alpine)가

공동으로 만들고 있으며, 각자 이 아키텍쳐를 통해 전기차를 만들게 된다. 알피느는 현재 A110의 후속 모델을 만들고 있는 중이며, 여기에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다. 물론 알피느와

로터스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계약 여부에 따라 다른 제조사에도 아키텍쳐를 공급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4개의 아키텍쳐를 가진 로터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일단 그 동안 고집해왔던 순수 내연기관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이번에 등장하는 이마이라가 이전의 로터스 엘리스와 엑시지를 대신하는데, 로터스의 내연기관은 이번이 정말로

마지막이다. 영국도 2030년 즈음에 내연기관 판매가 완전히

금지되는 만큼, 차세대 로터스는 모두 전기 모터를 받아들여야 한다. 아니면

전기 모터 대신 수소를 사용하든가.

어쩌면 토요타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수소 엔진이 로터스의 희망으로 떠오를지도 모른다. 토요타는 ‘미라이’를

판매하면서 수소를 중시해왔지만, 이것은 전기차를 기반에 둔 연료전지차였다. 그런데 이번에 GR 야리스의 3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한 수소 엔진을 공개했다. 만약 이 엔진이 완성도를 높인다면, 내연기관에 또 다른 희망이 생길지도 모른다. 합성 연료와 함께 말이다. 로터스가 앞으로 어떤 모델을 출시할지, 이제부터는 기대려 보는 일만

남았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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