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의 대안을 찾아보자!

  • 기사입력 2021.04.27 09:52
  • 최종수정 2021.06.28 16:52
  • 기자명 모터매거진

오랜 역사를 가진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됐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 모델의 대체재가 있을까? 한 번 찾아보기라도 해 보자.   

후보 1  기아 레이 밴
국내 시장에서 이렇게 사각으로 다듬어지고 지붕이 높은 경차는 레이 하나뿐이다. 그 형상으로 인해 생각보다 화물을 많이 적재할 수 있으며, 캠핑카 개조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밴 모델은 1열은 그대로 두고 그 뒤에 칸막이를 두고 있는데, 그 덕분에 상용차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에 탑승했다는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현재 판매하는 레이 밴은 가솔린 엔진만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연비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 복합연비가 13.0km/ℓ로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 이를 기록하는 건 힘들 것이다. 이전처럼 LPG로 연료 전환이 가능한 ‘바이퓨엘’ 모델이 있었다면 소상공인들의 사랑을 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기아는 이 모델을 과감하게 단종시켰다.
 

후보 2  쉐보레 스파크 승용밴
다마스를 만드는 한국지엠에서 오랜 기간 만들어 온 경차이기에 우선 믿음이 간다. 경차이기에 좁은 골목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으며, 레이와는 다르게 기계식 주차장에서 거절당할 일도 없다. 차체만 보면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2열을 제거하고 평탄화 작업을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다.

아무래도 그 특성상 커다란 짐을 수월하게 싣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대 적재량이 250kg이니 말이다. 연비는 레이 밴 보다는 좋지만, 휘발유를 사용한다는 점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이를 상쇄하려면 LPG 모델이 있어야 하지만, 이제 LPG는 선택할 수 없다. 다마스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수리 비용도 선택을 망설이게 만든다.

후보 3  동풍소콘 C35다마스는 너무 작고 스타렉스는 너무 커서 부담이 된다면, 이 차의 크기에 만족할 수 있다. 보닛이 약간 돌출되어 있고 에어백도 충실히 갖추고 있어 안전도 어느 정도 고려했다. 수동변속기를 사용하지만 체결이 꽤 정교하고, 시속 90km까지는 문제없이 가속한다. 차체 제어장치와 경사로 밀림방지장치도 있어서 운전이 조금 서툴어도 큰 문제가 없다.가솔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LPG로 개조를 원한다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실내는 1990년대의 국산 자동차를 보는 것 같고, 운전석에서 왼발을 둘 공간이 마땅하지 않다. 언덕길에서 힘들어하는 기색도 드러낸다. 그러나 제일 큰 심리적인 걸림돌은 이 차가 중국 브랜드의 자동차라는 것이다. C35 이전에 수입된 모델들의 악명이 아직은 남아있다.

후보 4  디피코 포트로길이 3.40m, 넓이 1.44m, 높이 1.90m의 작은 차체를 갖췄기에 좁은 골목길도 수월하게 다닐 수 있다. 게다가 트럭 형태라서 화물을 적재하기 참 좋고 슬라이딩 도어를 갖췄기 때문에 좁은 곳에서도 문콕 없이 내릴 수 있다. 전기모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체 없이 발진할 수 있고, 아직은 전기 요금이 휘발유보다 저렴하다.전기차에서 사실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배터리 용량보다 충전 시간이다. 디피코 포트로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고속 충전을 진행해도 1시간이나 걸린다. 1회 충전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는데, 실 주행 거리는 그보다 짧을 것이다. 대기업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이기 때문에 구매 후 정비 서비스가 걱정되는 점도 있다.

번외  혼다 N-VAN혼다의 경차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N 시리즈의 막내이자 경상용차다. ‘화물 운반’이라는 명제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4명이 탑승한 후 이동할 수 있는 실용성도 지니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화물 적재를 최대로 생각했다는 점인데, 뒷좌석은 물론 조수석도 ‘다이브 다운’이 가능해 평평한 바닥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경상용차임에도 불구하고 모터사이클을 여유 있게 적재할 수 있으며, 바닥에는 화물 고정용 고리도 있다. 경상용차에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안전도 ‘혼다 센싱’으로 챙기고 있으며, 차체에 충돌 시 충격을 분산시키는 혼다의 독자적인 G-CON 기술도 적용했다.

글 |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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