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3 & M4 컴페티션, 우리가 돌아왔다!

  • 기사입력 2021.04.22 17:01
  • 최종수정 2021.06.28 16:49
  • 기자명 모터매거진

M3, M4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모델이다. 얼굴뿐만 아니라 모델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도 추가되고 듀얼 클러치 유닛은 버렸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엔지니어의 저돌적인 작품이다. 

# EXTERIOR
드디어 BMW의 아이콘이자 이 장르의 왕 M3, M4가 돌아왔다. 이슈는 BMW가 새롭게 제시한 키드니 그릴이다. 기존 가로형에서 세로형으로 바뀌었는데 이 새로운 마스크는호불호가 갈렸다. 다행히 렌더링이 공개되고 차가 출시되고 있는 지금까지 불호 비율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과거 BMW E60 5시리즈가 세상에 나올 때를 떠올려 보면 된다. 당시 책임 디자이너였던 크리스 뱅글이 평생 먹을 욕을 그때 다 먹었다. 허나 지금 E60 5시리즈의 디자인에 거부감은커녕 그 디자인을 사랑하는 마니아층이 두텁다. 개인적으로 M3, M4의 디자인 인식도 그렇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한다. 여하튼 얼굴은 파격적으로 바뀌었고 실루엣은 펜더를 부풀려 위풍당당하다. 잘 달리기 위해 최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특히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루프가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미적 지수와 코너링 퍼포먼스를 동시에 올렸다. 더 과격한 에어로 파츠를 원한다면 M 퍼포먼스 파츠를 통해 차를 꾸밀 수 있다.

# INTERIOR노멀 3(4)시리즈와 레이아웃은 같다. 허나 곳곳에 레이싱 향을 첨가해 긴장감이 흐른다. 먼저 스티어링 휠에는 M카만의 전유물 빨간색 M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이 M1, M2 버튼에 운전자가 원하는 설정 2가지를 각각 저장할 수 있어 필요한 순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기어 노브도 다른 M카에 쓰이는 것이 이식되었다. 실내의 하이라이트는 시트다. BMW는 다른 브랜드들이 즐겨 사용하는 기교를 따르지 않는 고집이 있다. 그중 하나가 헤드레스트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헤드레스트에 브랜드 로고 혹은 모델명을 자수로 놓아 근사한 셀피존을 제공한다. 하지만 BMW는 그런 장난을 치지 않는다. 이전 세대 M3, M4가 나올 당시 헤드레스트에 M 로고 하나 새겨 줄 것 같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대신 등받이 상단에 불 들어오는 로고를 박았다. 새로운 M3, M4의 시트는 더욱 진화했다. 디자인 자체도 훨씬 멋있어졌을 뿐만 아니라 일상영역에서는 더욱 편하고 스포츠 드라이빙에는 운전자를 잘 잡아 준다. 그동안 쌓아 놓은 데이터를 통해 최적점을 찾았다.

# ENGINE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BMW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실키식스 엔진이 달렸다. 직렬 6기통 3.0ℓ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힘을 생산한다. 연료 분사도 350바로 뿜기에 엔진 리스폰스도 자연흡기 엔진 수준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3.9초, 시속 200km까지는 12.5초 만에 주파한다. 한편 냉각 시스템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이전 모델이 트랙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다. 공도와 달리 극한으로 달리기에 지구력을 위해서는 파워트레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주는 오버 스펙 냉각 시스템이 필요하다.  출시한 M3, M4는 냉각 시스템을 더욱 강화했고 국내 수입되는 컴페티션 트림의 경우 엔진오일 쿨러와 변속기 오일 쿨러가 별도로 장착되어 트랙에서 적극적으로 달릴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는 로드, 스포츠, 그리고 트랙으로 구성되어있어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모드에 따라 주행안정화 장치의 개입 정도도 달라진다.

# TRANSMISSIONG80 M3(G82 M4)는 M3 역사상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고를 수 있다. M3에 ‘무슨 사륜구동 시스템이냐!’ 하겠지만 원할 때 뒷바퀴만 굴릴 수 있을 만큼 영리하기 때문에 포용력이 커졌다고 보는 게 맞다. 사륜구동 시스템 때문일까? 이전 듀얼 클러치 유닛 대신 ZF의 토크 컨버터 타입 8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이는 M5가 F10에서 F90으로 넘어갈 때의 공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아직 타보진 않았지만 변속기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 없을 것이다. 지금의 M5를 처음 탈 때,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전혀 그립지 않았다. 빠른 변속과 직결감, 그리고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고의적으로 주는 변속 충격은 토크 컨버터 타입이라고 믿을 수 없었으니까. ZF 미션을 세상에서 가장 잘 다루는 브랜드이니 이번 M3, M4의 변속기도 기대가 된다. 또한 토크 컨버터가 추후 메인터넌스에도 유리하니 굳이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외면했다고 슬퍼할 필요는 없다. 국내에는 자동변속기만 수입되지만, 출시와 동시에 6단 수동변속기 트림도 공개했다.

글 | 안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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