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M.Vision’, 현재와 미래를 담은 모빌리티 콘셉트카

  • 기사입력 2021.04.21 15:44
  • 최종수정 2021.06.24 09:56
  • 기자명 모터매거진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고민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피할 수 없는 바람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내놓고 있다. 이번 콘셉트카를 통해 발표된 기술 역시 흥미로움이 가득하다.
 
현대모비스가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를 발표했다. <미래전략 및 신기술 발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엠비전 POP(M.vision POP)은 현대모비스가 현재 확보했거나 개발 중인 기술들을 융합해 구상하고 있는 미래형 모빌리티 콘셉트다. 현재의 기술력과 미래의 기술 비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으며 5년 내 제품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미래형 모빌리티 콘셉트에서 소개된 기능은 제법 흥미롭다. 우리가 미래 자동차를 구상했을 때 떠올릴만한 기술들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을 운전대에 결합하면 개인화된 설정이 내부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나타난다. 운전대를 보조석으로 주고 받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차의 제어 주도권을 동승자와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좁은 골목길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차의 네 바퀴를 각각 제어해 제자리에서 차를 180° 돌리고 게처럼 옆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엠비전 POP의 핵심 솔루션은 ‘PHOBILTY’다. Phone과 Mobility의 합성어로 스마트폰과 운전대를 도킹하는 개념을 본따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빌리티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운전대에 장착한 스마트폰은 그대로 자동차의 계기판이 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화면을 연동시키는 것은 물론, 사용자 인식, 음성 인식 기능 역시 사용할 수 있다.

바퀴에도 특별한 기술이 투입됐다. 각 바퀴 안에는 구동,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통합한 e-코너 모듈이 장착됐다.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좌우로 이동하는 크랩주행, 제자리 유턴과 같은 기능들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도 있다. 구동력을 전달하는 부품과 구동모터가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현대모비스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rubose Built Vehicle)도 공개했다. 이 컨셉트카의 이름은 ‘엠비전X(M.vision X)’다. 엠비전 X의 X는 커뮤니케이션의 확장(eXpansion), 연결된 경험(eXperience), 새로운 공간으로의 탐험(eXpedition)의 뜻을 가지고 있다.

엠비전X는 정 가운데 위치한 사각 기둥 모양의 버티컬 콕핏이 특징이다. 각 면이 28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되어 있어 탑승자가 각자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제스처를 통해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와 거리가 멀어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차를 둘러싼 유리창에도 신기한 기술이 숨어있다. 자율주행시에는 유리창이 디스플레이로 변신한다. 이 디스플레이 역시 개인별 맞춤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탑승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 싸울일은 없을 것이다.

모빌리티를 통한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면 운전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 후에는 모빌리티가 이동수단으로서 탑승자들에게 어떤 효용을 제공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마주한 고민이다. 현대모비스의 고민에 대한 답은 지난 2019년 엠비전과 2020년 엠비전S를 거쳐 이번 엠비전X에 이른다. 미래 모빌리티 컨셉은 더욱 구체화되고, 이에 적용되는 기술은 점차 확장하고 있다.앞으로 우리가 만날 도로 위의 모빌리티 기술이 궁금한가? 현대모비스의 콘셉트카 엠비전을 통해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다. 미래 도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조작하고 움직임은 자유로우며 모빌리티를 통한 이동시간은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30년이라는 그리 멀지않은 미래에 말이다.

글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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