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품은 SUV ‘르반떼 하이브리드’ 공개

  • 기사입력 2021.04.18 18:14
  • 기자명 모터매거진

마세라티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두 번째 단계인 르반떼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르반떼는 2016년에 출시한 SUV 모델로 스포츠카의 공격적인 라인과 세단의 우아함을 품은 다재다능한 SUV 모델로 마세라티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21년식 르반떼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주요 디자인은 21년식 르반떼와 동일하다. 21년식 르반떼는 새로운 그릴과 스포크가 적용될 예정이다. 전면에는 새로운 그릴을 품었으며 후면부는 완전히 재설계됐다. 부메랑 디자인의 새로운 형태를 가진 테일 램프는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마세라티 3200GT와 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세 개의 사이드 에어밴트, 브레이크 캘리퍼, C필러에 장착된 삼지창 로고는 하이브리드를 뜻하는 파란색으로 마감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리터 4기통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최고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는 45.8kg∙m이다. 이는 2020년에 선보인 기블리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 트레인이다. 감속 및 제동 시에 에너지를 회수하는 장치인 BSG가 장착되어 차량 뒤쪽에 자리잡은 48볼트 배터리에 저장된다. 일반 터보차저와 연동하는 e-booster 역시 도입됐다. 이는 낮은 RPM에서 토크를 높이고 터보랙을 줄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6기통의 르반떼와 비교해 파워트레인의 전체 무게도 줄었다. 엔진은 24kg 가벼워졌고 배터리를 차의 후방에 배치함에 따라 50:50의 무게 배분을 달성했다. 결과적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가 걸리며 최고 속도는 시속 240km다. 이는 디젤 모델보다 나은 주행 성능이며, 350마력의 르반떼와 비슷한 성능이지만 CO2 배출량은 20% 감소했다. Q4 사륜 구동 시스템을 통해 주행성 역시 확보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토크를 100% 후륜에 전달하다가 필요시 전륜에 50%를 배분한다. 여기에 에어 스프링 서스펜션과 전자식 댐퍼를 통해 오프로드, 노멀, 스포츠 등 다양한 주행 모드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주행 모드인 ICE 모드를 추가했다. ICE 모드는 세일링 기능으로 항속 주행할 경우 변속기와 엔진을 분리해 차의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량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세라티의 시그니처인 매력적인 배기음은 하이브리드에서도 즐길 수 있다. 마세라티의 전통처럼 인공 사운드를 사용하지 않고 배기 시스템 하드웨어 튜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포츠 모드의 특정 RPM 이상에서 더 높고 짜릿한 소리를 내는 바이패스 밸브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마세라티 고유의 배기음을 만들 수 있었다.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계기판의 왼쪽에는 회생 제동 시 배터리 충전량을 볼 수 있으며 오른쪽에는 e-boost가 표시되어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몇 달 전에 선보인 최신 버전의 마세라티 커넥트가 내장되어 있으며 고성능 고화질을 기반으로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디젤 모델보다 빠르면서 디젤 및 V6 모델보다 지속 가능한 자동차다. 게다가 디젤 모델과는 다르게 호쾌한 마세라티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 매력이다. 따라서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100% 마세라티 DNA를 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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