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D, 이제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 기사입력 2021.04.12 11:38
  • 기자명 모터매거진

주행 속도 등 자동차의 정보를 계기판이 아니라 앞 유리에 비추는 것이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다. 크루즈 콘트롤을 비롯한 ADAS 시스템이 널리 보급되면서 HUD를 장착하는 자동차들도 많아졌고, 앞으로는 AR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목적지까지의 도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HUD도 문제가 있는데, 앞 유리의 구조 상 시인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존의 HUD는 대시보드에 있는 장치에서 이미지를 투영하고 앞 유리의

반사를 이용해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유리에 반사 필름 등을 추가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반사가 잘못되면서 이미지가 이중으로 보이며, 운전자가

정보를 즉시 확인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도를 조작하는 특수 유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자동차 원가 상승의 요인이 된다.

이번에 ‘JVC 켄우드’에서

개발한 HUD는 특수 유리 없이도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유리

표면의 반사와 후면의 반사를 계산하고 이미지가 투영되는 방향을 최적화해 거의 같은 위치에서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만든다. 이중으로 보이는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기존보다는 선명한

화면을 얻을 수 있다. 눈이 예민하지 않다면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이 기술의 장점은 ‘원가 절감’이다. 유리에 반사 필름을 추가하거나 각도를 조작하는 특수 유리를 사용할 필요가 없기에 자동차 제조 시 원가가 줄어든다. 또한 HUD 자체도 기존의 오목 거울에 새로운 광학 부품을 추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조 단가가 저렴하다. 이중 투영을 해결하는

HUD 중에는 광학 부품 추가로 인해 단가가 상승하는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앞 유리 대신

별도의 소형 패널에 투영하는 방식도 있지만, 아무래도 앞 유리보다는 시선이 꽤 내려가게 된다.

HUD 부문에서의 경쟁은 생각 외로 치열하다. 이 부문에서 크게 이름을 날리고 있는 회사는 파나소닉이 있는데, 대형 HUD와 소형 HUD를 모두 생산한다. 덴소에서 만든 대형 HUD는 렉서스 모델에 적용된다. 이 시장에 JVC 켄우드가 보급형

HUD로 뛰어든 셈이다. 앞으로 어떤 형태의 HUD가

등장할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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