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어드밴스드 드라이브, 자율주행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기술

  • 기사입력 2021.04.09 14:52
  • 기자명 모터매거진

본격적인 자율주행의 시대는 아직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운전 중 피로를

덜어줄 수 있는 기술이라면 이미 상당히 숙성되어 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는 것이 어려운데, 페달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조작까지도 자동차에 맡긴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다.

이번에 토요타가 발표한 ‘어드밴스드 드라이브(Advanced

Drive)’는 비록 제한된 조건이지만 운전자가 스티어링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먼저 이야기해 둘 것이 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5단계에서 아직은 2단계에 해당한다.

3단계에 도달한 자동차를 양산해 판매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는 혼다 뿐이다. 그러나 토요타의

기술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3단계에 거의 근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토요타가 내세우는 또 다른 조건이 있다. 바로 ‘사람과 자동차가 파트너로써 존중되는 형태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즉, 어디까지나 운전자가 있어야 자동차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어드밴스드 드라이브의 특징 5가지

어드밴스드 드라이브가 내세우는 기술적인 특징은 지능화(Intelligent),

신뢰성(Reliable), 높은 인식 성능(Perceptive),

운전자와 자동차의 대화(Interactive),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Upgradeable)의 5가지다.

운전자가 직접 스티어링을 잡은 것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주행을 만들어내고 다른 자동차의 운전자도 고려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을 판단한다. 운전자가 자동차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다듬었다고.

딥 러닝(deep learning) 중심으로 구성된 인공지능을 도입해

운전 중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예측하고 여기에 대응한다. 또한 주변 환경과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해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시스템이 경고를 보내고 운전자가 시스템의 제안을 따르거나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자동차가 운전자와 통신하면서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신뢰가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토요타가 추후 개발한 새로운 기능 또는 발전된 인공지능을 자동차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시킬 수 있다. 서버에서 자동차로 전송되는 정보도 있지만 자동차에서 서버로 전송되는 정보도

있으며, 이를 통해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안전 기술을 더 다듬어나간다. 데이터 수집 시에는 카메라에 저장된 운전자와 개인 정보를 조심해서 다루며, 보안을

고려한다.

일단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설정해 두면,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자동차가 상황을 판단하고 실제 교통 상황에 따라 운전한다. 물론 운전자가 시스템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

전제이지만, 차선 유지 및 거리 유지 그리고 차선 변경과 추월 등을 자동차가 스스로 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에서의 피로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게다가 이전과는 달리 코너에서도 대응할 수 있기에 스티어링에서

손을 놓는 시간은 더 늘어날 것이다.

차량 추월 및 차선 변경은 다른 제조사에서도 그 기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토요타의

경우 좀 더 자연스러운 차선 변경을 유도한다. 또한 합류 지점에서 다가오는 다른 차들도 고려해서 부드럽게

작동한다. 이전에는 밀리파 레이더, 카메라만 사용했는데 새로운

시스템은 여기에 LiDAR(단거리 레이저 레이더)와 고정밀

지도를 결합한다. 운전자의 상태를 카메라로 확인해 주의력이 떨어졌다면 경고를 보내고, 그래도 반응하지 않으면 스스로 감속하면서 갓길에 정차한다. 이후

자동으로 도어를 열고 HELPNET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다.

이 시스템의 개발을 담당한 토요타의 CTO(최고 기술 책임자) 마에다 마사히코(前田昌彦)는

“토요타는 안전에 기반한 자율주행 기술의 개념으로 사람과 자동차가 서로 도와가면서 동료의 기분을 느끼며

달린다는 ‘모빌리티 팀메이트 콘셉트(Mobility Teammate

Concept)를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를 여전히 애차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안전하면서도 안심할 수 있는 이동의 자유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자율주행 2단계이므로 언제

3단계로 진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시스템을 운영해 가면서 고객의 의견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또한 사회의 수용 여부와 사회 정세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어드밴스드 드라이브 시스템은 ‘렉서스 LS’와 ‘토요타 미라이’에 먼저 적용되며, 일본에서는 4월 8일(렉서스) 및 12일(토요타)부터 구매할 수 있다. 고정밀 지도와 커넥티드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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