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VS BMW, 그들의 12가지 재미있는 기록들

  • 기사입력 2021.04.05 14:39
  • 기자명 모터매거진

스포츠 경기에서 라이벌 관계는 관중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처럼 (이제 한국에서 만큼은 메시가 압도적인 승자겠지만)말이다. 자동차 세계 역시 이러한 라이벌이 있다. 미국에는 쉐보레와 포드가 카마로, 머스탱을 통한 경쟁구도라면 독일에는 아우디와 BMW가 있다.

독일의 바이에른 주가 고향이며 아우디는 콰트로 시스템을 통한 주행 안정성, BMW는 완벽한 무게배분을 통한 날렵한 주행감각을 대표적인 무기로 삼았다. 독일의 DTM에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열기도 했으며 아우디는 르망24시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각 회사의 역사상 6번의 승리와 패배를 살펴보자.

1. 사륜구동은 역시 콰트로

1980년대를 전후로 고출력의 BMW를 운전하는 것은 꽤나 위험한 일이었다. 특히 악천후를 만났을 때는 사실상 재난과도 같았다. 그러나 아우디는 달랐다. 그들이 선보인 콰트로 기술은 거친 빗길을 운전하더라도 안정감이 뛰어났다. 요즘은 BMW 팬들도 4륜구동을 많이 선택하는 추세다. 실제로 BMW는 M4를 구입하는 소비자들 중 3분의 2가 xDrive 시스템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바람은 아우디의 손을 들었다.

BMW의 1980년대 초 디자인 스타일은 1970년대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당시 공기저항을 줄이는 것은 자동차 산업에서 큰 이슈였다. BMW E30 3시리즈가 선명한 라인과 비율을 자랑했지만 공기저항에서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아우디의 100은 비교적 유선형의 디자인을 채택하며 공기저항계수 0.30cd를 달성했다.

3. 고성능 왜건은 언제나 아우디였다.

BMW가 M3를 바탕으로 고성능 왜건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아우디 포럼에서 만큼은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고성능 왜건은 아우디가 언제나 자신있게 내놓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비록 한국 시장에서는 왜건이 비인기 차종이지만 유럽시장은 다르다. 아우디는 200 터보 아반트부터 RS2 그리고 RS6에 이르기까지 초고성능 왜건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무려 40년 동안이나 말이다.

4. R8은 M1이 못한 것을 해냈다.

1970년대 BMW는 M1을 통해 미드십 슈퍼카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M1은 그다지 알려지지 못한채 아주 적은 판매만 이루어지고 사라졌다. 하지만 아우디의 R8은 달랐다.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인기있는 슈퍼카의 반열에 올랐고 첫 출시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5. DTM에서 M3의 엉덩이를 걷어찬 아우디의 세단

BMW의 E30 M3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엄지를 치켜세우는 명차다. 이는 레이스 성적으로도 증명해냈다. E30 M3는 DTM에서 오랜 시간 왕좌에 올라 있었다. 아우디의 V8 콰트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1990년에 등장한 아우디 V8 콰트로는 그들이 우연으로 승리를 차지한 것이 아니라는걸 증명하듯 다음 해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6. 르망 우승 성적 : 아우디 13승, BMW 1승

BMW가 투어링카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르망 24에서 만큼은 아우디의 독무대라고 볼 수 있을만큼 아우디가 압도적이었다. BMW는 1999년 단 한 번의 우승을 제외하면 르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아우디는 그 해에 3위를 했지만 이후 12번의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다.


아우디가 6번의 승리를 거두었다면 6번의 패배도 맛보아야 했다. 이번에는 BMW가 이긴 6개의 기록을 살펴보자.

1. 소비자는 BMW를 선택했다.

숫자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아우디는 2020년 미국에서 18만 6620대를 판매했고, BMW는 27만 8232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수치 역시 아우디는 약 170만대, BMW는 200만대로 BMW가 압도적인 판매량 우위를 점했다.

2. BMW의 SUV는 아우디의 SUV보다 6년 먼저 등장했다.

아우디가 사륜구동 모델과 프리미엄 왜건에 많은 힘을 쏟았지만, SUV는 BMW보다 한 발 늦었다. BMW의 X5는 1999년 세상에 등장했지만 아우디는 첫 SUV Q7은 2005년에야 등장할 수 있었다.

3. BMW는 콰트로를 유명하게 만든 터보 기술을 개척했다.

터보차저 5기통 엔진과 사륜구동 변속기는 오리지널 콰트로 랠리카의 특성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의 기본이 된 기술은 1973년 BMW의 2002 터보에서 먼저 소개됐다. 2002 터보는 유럽 최초의 터보차저 양산차이기도 했다.

4. BMW는 당신이 원할 때만 빨리간다.

1980년대 후반 미국 시장에서 아우디는 급발진 논란이 있었다. 미국의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보도된 아우디의 급발진 이슈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피해자 네트워크가 조직되었고 판매량은 급감했다. 이 일로 인해 아우디는 미국시장 철수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했다.

5.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유튜브 영상도 BMW가 훨씬 많다.

가끔 재밌는 영상을 찾기 위해 유튜브를 뒤적거린 적이 있는가? 그 곳에서 몇 대의 아우디가 드리프트를 하는 영상을 볼 수 있겠지만, BMW가 미끄러지는 영상이 훨씬 많다. 물론 그만큼 부서지는 차도 많다. 아우디의 파괴율은 BMW에 훨씬 못미친다.

6. JD파워는 BMW가 더 낫다고 한다.

JD파워의 2021년 차량신뢰도 조사에서 아우디는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아우디는 안타깝게도 BMW보다 10단계 밑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BMW가 너무 거만해져서는 안된다. BMW 역시 기아, 현대, 렉서스, 포르쉐 등 10개 브랜드에 의해 압도되었으니 말이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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