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아투라, BABY P1

  • 기사입력 2021.03.25 15:32
  • 최종수정 2021.06.28 16:37
  • 기자명 모터매거진

시기가 딱 맞는 슈퍼카다. 전통적인 슈퍼카의 맛이 나고 전기차의 매력도 살짝 느낄 수 있는 맥라렌이다. 모델명은 아투라다.  


하이퍼카 P1 이후 처음이다. 맥라렌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가 등장했다. 모델명은 아투라. 세나처럼 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 모델명을 만들지 않았다. 그만큼 맥라렌 브랜드에서 특별 대우를 받으며 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투라는 맥라렌 역사상 최초로 6기통 엔진을 품었다. 본격적으로 MP4-12로 양산차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8기통 엔진만을 사용하다 아투라에서 다운사이징을 감행했다.

실린더 2개가 줄고 배기량도 작아졌지만 파워에 아쉬움은 없다.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73.5kg∙m의 괴력을 자랑한다. 이유는 95마력짜리 전기모터 덕분이다. V6 3.0ℓ 트윈 터보 엔진만으로는 최고출력 585마력을 생산한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힘을 합치니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초에 불과하다. 시속 200km까지는 8.3초, 시속 300km까지는 21.5초 걸리며 최고시속은 330km에 봉인되어 있다. 변속기는 7단 듀얼 클러치 유닛이다. 특이한 점은 후진 기어가 빠졌다는 것. 후진은 전기모터를 이용하게 만들고 물리적 기어 하나를 줄였다.

아투라에는 5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 에너지 용량은 7.4kWh로 크지 않다. 맥라렌이 공개한 론칭 비디오를 보면 집에서 도로로 빠져나올 때, 그리고 집으로 들어올 때 전기모터로만 얌전하게 다닐 정도는 되는 듯하다. 여하튼 차의 장르가 장르인 만큼 보통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결이 다르다.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100kg이 살짝 넘는데 아투라의 건조중량은 1395kg에 불과하다. 달리는 차에 있어 중요한 스펙인 톤당 마력비가 488마력이다. 타 보진 않았지만 수치만 봐도 정말 빠를 것이다.

디자인의 완성도는 높다. 570과 비슷한 듯하지만 훨씬 최신형 같다. 작지만 다부지고 군더더기 없다. 헤드램프는 맥라렌 특유의 날카로움이 살아 있고 프런트 범퍼 역시 공격적으로 빚었다. 프런트 펜더에는 에어덕트를 마련해 휠하우스 안의 공기를 잘 정리할 수 있다. 도어는 당연히 버터플라이 타입이고 그 뒤로 엔진으로 이어지는 공기흡입구를 큼지막하게 뚫었다. 다른 맥라렌은 공기흡입구로 이어지는 라인을 블랙으로 꾸미지만 아투라는 차체 색상과 동일하게 마무리 지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뒷모습은 리어램프를 얇게 뽑은 것만으로 콘셉트카 분위기가 흐른다. 머플러 커터는 번호판 위에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고 리어 패널의 대부분은 메시로 완성해 레이스카 DNA를 뽐낸다.

성능과 실용성 모두 잡은 아투라는 맥라렌 서울을 통해 주문 가능하며 올해 하반기에 고객 인도가 시작될 계획이다. 기본 보증은 5년(7만5000km), 배터리는 6년(7만5000km), 그리고 차체는 주행 거리 제한 없이 10년이라 많은 예비 슈퍼카 구매자들이 환영할 것이다.

글 | 안진욱  사진 | 맥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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