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렛파킹? NO! 벤츠 S 클래스는 똑똑하다

  • 기사입력 2021.03.23 14:38
  • 기자명 모터매거진

주차공간이 없어서 혹은 호텔 또는 공항에서 주차장을 찾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사람들은 발렛파킹을 이용한다. 손님의 자동차를 신경 써서 다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가슴 속에는 불안함이 남는다. 자신도 아끼느라고 급가속을

잘 해 보지 않은 스포츠카를 타고 급가속을 하지는 않을까, 주차하다가 소중한 차에 손상이 가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된다. 하지만 직접 주차도 굉장히 어렵고, 다른

차 앞에 세웠다가 식사 도중 전화를 받고 나가는 것도 번거롭다.

 

만약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하고 이동할 수 있다면 어떨까? 신형 벤츠 S 클래스라면 가능하다.

자율주차에 필요한 기술, 인텔리전트 파크 파일럿(INTELLIGENT

PARK PILOT)을 미리 탑재한 채로 태어났다. 현재는 독일 내에서도 두 군데에서만

운영하고 있는데,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공항과 메르세데스 벤츠 박물관이다. 보쉬의 인프라와 주차장 운영 회사인 압코아(Apcoa)의 디지털

플렛폼을 활용, 차에서 내리면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여 주차한다.

공항 주차장에는 보쉬가 새로 개발한 영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지금까지는 LiDAR가 주차장에서 빈 공간을 찾아냈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카메라가 주차 공간을 확인하고 통로에 장애물과 인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후 주차장의 콘트롤 센터가 자동차의 주차 경로를 계산하고, 자동차에

명령을 내리면 자동차가 스스로 좁은 경사로를 주행하고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자동차는 카메라가

미처 감지하지 못한 장애물을 감지해 정지하기도 한다.

 

기술 자체는 이미 완성되어 있지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 번째는 적절한 인프라를 갖춘 주차장이 구비되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국가의 입법 기관이 자율 주차를 승인하는 것이다. 운전자

없이 자동차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SAE 기준 레벨 4의

자율주행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현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내에서도 특별 승인을 받은 두 군데에서만

가능하다.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은 공항이기 때문에 공항에서의 실증이 중요할 것이다.

자동차가 스스로 주차를 하게 되면 한 가지 이점이 있다. 사람이 내리는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존 주차장에서

최대 20% 더 많은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다. 벤츠는 앞으로

다른 업체들과 함께 통일된 표준과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자동차와 인프라 간의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 영상 속에서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은 지금부터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봐야 할 지도 모르겠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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