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반포의 시대를 여는 포부

  • 기사입력 2021.03.04 17:25
  • 기자명 모터매거진

페라리가 4일, 새롭게

문을 연 반포 전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F90 스파이더’와 8기통 그랜드투어러(GT) ‘포르토피노 M’ 등 스파이더 모델 2종의 한국 출시를 공식화했다. 강남 중심부에 위치한 이 센터는 판매(Sales)와 서비스(Service), 부품 판매 및 교체(Spare parts)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3S 쇼룸으로, 차량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페라리의 헤리티지,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페라리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반포 전시장의 오픈을 기념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스파이더 모델 2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새롭게 오픈한 반포 전시장에서 상징적인 두 모델을 출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F90 스파이더와 포르토피노 M은 페라리의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의 결과물로, 브랜드뿐 아니라 스포츠카와 GT 스파이더 카테고리에 정점을 찍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페라리가 내세우는 두 대의 컨버터블

이번에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한 두 모델은 모두 컨버터블이다. SF90 스파이더는

페라리 최초의 슈퍼 PHEV 스파이더 모델로 3개의 전기모터(총 220마력)와 8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780마력)을 결합해 1,000마력을 발휘한다.

현존하는 양산형 슈퍼카 중 최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으며, 그 결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2.5초,

200km/h까지 단 7초 만에 도달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던 ‘라페라리 아페타’의 뒤를 잇는 후계자인 셈이다.

동력만이 전부는 아니다. 전력 제어를 위해 추가된 e마네티노(eManettino), 전자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eSSC)을 비롯한 차량 동역학 제어기술, 다운포스와 효율을 높이는

공기역학 기술 등을 통해 상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힘과 정교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접이식 하드톱(Retractable Hardtop, RHT)을 탑재했음에도 쿠페와 다름없는 완벽한 라인의 디자인에 더해, 실내에는 새로운 HMI(Human Machine Interface) 기술을

탑재했다.

실내는 페라리 중에서도 최첨단을 달린다. 대시보드나 콘솔에 물리 버튼이

없는 것은 대세에 가까워졌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이제 스티어링 휠에서도 물리 버튼을 찾기가 힘들다. 방향지시등 버튼과 주행 모드를 조절하는 다이얼 등은 제외하고 말이다. 심지어

엔진에 시동을 거는 것도 터치로 이루어지며, 풀 디지털 계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이상 바늘이 움직이는

형태의 회전계는 없다. 기어 변속은 전자식이지만, 디자인

때문인지 옛 페라리의 수동변속기가 떠오른다.

SF90 스파이더가 성능과 혁신, 디자인

등 모든 영역에 있어 페라리뿐 아니라 스포츠카 분야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의미한다면, 포르토피노 M은 페라리의 끊임없는 진화와 진보를 대변한다. 포르토피노 M은 페라리의 열정과 완벽주의가 탄생시킨 모델로, 전작인 포르토피노

대비 성능과 기술, 디자인에 있어 완벽한 진화를 이뤄냈다. 모델명의 ‘M’은 이러한 변화와 개선(Modificata)의 의미를 담고 있다.

포르토피노 대비 20마력 향상된

620마력의 8기통 엔진, 효율과 토크 전달력을

높인 새로운 8단 DCT, 페라리 GT 스파이더 모델 최초로 레이스 모드가 추가된 5가지 모드의 마네티노를

탑재한 포르토피노 M은 페라리 GT다운 완벽한 퍼포먼스와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및

편의사양을 강화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페라리 GT 모델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접이식 하드톱은 쿠페와 스파이더 스타일을 모두 즐기도록 해 준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시대다. 그러나 긴 바이러스의 시대에도 끝이 보이고 있다는 희망이 있으며,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런 시점에서 지붕을 열고 바람을 느끼며 달릴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들은 일상에 새로움 그리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페라리가 지금의 시점에서 컨버터블을 두 대나

내세운 것은, 그런 희망과 활력을 북돋아주기 위한 선택일 것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은 덤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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