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배터리 결함 보고서, 딴소리하는 LG엔솔

  • 기사입력 2021.02.26 10:21
  • 최종수정 2021.02.26 15:30
  • 기자명 모터매거진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EV 화재

사고와 관련해 발표한 입장문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국토부 조사에서는 인정하더니 판결이 난 뒤에는

자신들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의 음극탭 접힘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분석한 결과 음극탭 접힘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올해 초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았을 때 내부적으로는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이러한 LG의 보고서를

반영해 음극탭 접힘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동차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건의 음극탭 접힘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리튬 부산물이 석출되면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LG 배터리의 음극탭

접힘을 직접 발화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 조사 발표 당일,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충전

맵 오적용이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토부는 현대차 코나 EV의 화재 원인은 배터리 셀의 문제로 BMS 업데이트와는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 코나 EV의 BMS 업데이트 이후 충전맵 오적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오적용이

화재 발생과 관련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현대차가

BMS 업데이트를 실시하기 전에도 이미 9건의 화재(전체

화재는 15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LG 측이 입장문을 통해 이 부분을 강조한 것은 자사의

책임을 일부 회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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