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롤스로이스 팬텀의 20대 한정 컬렉션은?

  • 기사입력 2021.02.24 12:17
  • 기자명 모터매거진

최고급 자동차의 상징과도 같은 롤스로이스가 전 세계 20대 한정 생산하는 ‘팬텀 템퍼스 컬렉션’을 공개했다. 20대의 한정 모델은 정식으로 공개되기도 전에 모두 고객에게 배정이 완료됐다.

롤스로이스 팬텀의 템퍼스 컬렉션은 시간에서 영감을 받았다. 정확히는 시간과 심우주에 대한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주제를 아우른다. 차의 외부와 내부은 시간을 의미하는 다양한 상직적 요소들을 투입했다. 특히 롤스로이스의 상징 중 하나인 센터페시아의 시계를 의도적으로 삭제했다. 롤스로이스는 팬텀 템퍼스의 실내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함이라 설명했다.

실내 디자인의 핵심 요소는 우주 깊은 곳에 위치하는 중성자 별 ‘펄사(Pulsar)’다. 자연계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라고 불릴 정도로 규칙적인 주기에 걸쳐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별에서 영감을 얻어 특별 제작된 ‘펄사 헤드라이너’는 정교한 비스포크 자수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팬텀의 대시보드는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이는 팬텀 갤러리라 불리는데 여기에는 자유를 의미하는 작품인 ‘얼어붙은 시간의 흐름’으로 장식했다. 단일 알루미늄을 가공해 만들어진 100개의 기둥들은 펄사의 활동 기간인 1억년의 시간을 상징한다. 양극산화 처리 후 수작업으로 광택을 냈으며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파동이 물결치는 것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도어 안쪽에는 불빛들이 넘실댄다. 소용돌이 치고 비틀린 별들의 패턴을 수백 개의 불빛을 통해 그대로 옮겨왔다. 글로브 박스는 차량의 에디션 번호와 함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격언인 “과거, 현재, 미래의 구별이란 단지 고질적인 환상에 불과하다(The distinction between past, present, and future is only a stubbornly persistent illusion)”는 문장이 새겨져있다. 외관 역시 우주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새로운 비스포크 컬러 ‘카이로스 블루’는 보석 같이 푸른 운모 조각을 함유해 빛을 받으면 별처럼 빛난다. 보닛 위에 자리잡은 환희의 여신상은 고객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짜와 장소를 각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팬텀 템퍼스 컬렉션에는 필사의 형태가 수작업으로 그려진 테이블, 샴페인과 캐비어를 보관할 수 있는 보온 용기, 크리스탈 샴페인 잔, 그리고 자개 캐피어 스푼으로 구성된 템퍼스 샴페인 체스트가 포함된다.

팬텀 템퍼스 컬렉션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다. 이미 20대의 물량 모두 고객들에게 배정이 완료된 상태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는 “팬텀 템퍼스 컬렉션은 시간, 심우주, 그리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은 웅장한 작품”이라며, “한정판 모델이 공개되기도 전에 20대가 모두 배정되는 등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롤스로이스만의 가치에 전세계 고객들이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 조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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