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판매가 힘들다고는 해도 팔리는 자동차들은 잘 팔린다. 2021년 1월에도 그랜저는 8,081대
판매를 달성하며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현대차는
그랜저 한 대 만으로도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의
전체 내수 판매를 가볍게 눌러버렸다. 현대차 브랜드 내의 자동차들 만으로도 1월 한 달 간 59,501대나 판매했으니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할 만 하다.
그랜저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자동차는 뜻밖에도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다. 1월
한 달 간 8,043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지만, 이러한 판매량이 지속된다면 그랜저의 자리를 밀어낼 수도 있어 보인다. 기아차는
중형 SUV 부문에서 쏘렌토가 7,480대 판매를 기록해
현대 싼타페보다 훨씬 앞서 있으며, 국내 판매에서 종합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내수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 한국지엠이 기댈 수 있는 것은 경차와 소형 SUV
부문이다. 스파크가 2,276대를 판매해 한국지엠
자동차들 중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다음이 트레일블레이저 이다. 다마스와
라보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올해 1분기를 마지막으로
생산이 종료되기 때문에 대체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다. 현재로써는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 떠오르지 않는다.
르노삼성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은 내수 시장을 책임지는 QM6와 수출을
책임지는 XM3이다. 판매량이 적은 르노삼성을 이끌어가는
효자 모델들이다. 한편, 쌍용차는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경쟁 모델이 거의 없는 ‘렉스턴 스포츠’가 2,292대를 판매하며 1위로
올라섰다. 부디 쌍용차의 어려운 상황이 잘 마무리되어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이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