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 싸움을 건 테슬라 “우리가 돈이 없지 기술이 없냐”

  • 기사입력 2021.01.27 17:11
  • 기자명 모터매거진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자랑하다 보니 이런 일까지도 생기는 것 같다. 구글

산하에 있는 웨이모(Waymo)의 CEO 존 크래프칙(John Krafcik)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발전시켜서 완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한다는 것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라면 이 시점에서 큰 비판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자율주행을

오랜 기간 연구해 온 웨이모에서 이렇게 말할 정도면 한 번쯤은 자신의 시스템을 돌아볼 만도 하다.

존 크래프칙은 “테슬라를 자율주행차 개발의 경쟁자로 보지 않으며, 이 회사는 정말 좋은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래 전부터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신중함을 보여

왔는데, 특히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장착한 후 이를 ‘자율주행’이라고 칭하는 제조사들에게 비판의 날을 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존 크래프칙의 발언에 대해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즉시 반격에 나섰다. 그는 “테슬라는 웨이모보다 더 나은 인공지능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웨이모가 가진 건 (많은)돈 뿐이다”라고 말했다. 엘론

머스크는 아직도 자율주행에 LiDAR가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의

시스템에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정적이긴 하지만, 작년 말 베타 버전의 ‘풀 셀프 드라이빙’ 기능도 배포했다.

한편, 웨이모는 미국 아리조나 주에 있는 ‘피닉스 메트로폴리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 택시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데, 운전자가 탑승하면서 비상시에

개입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아예 운전석을 제거하고 자동차가 혼자서 움직이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 역시 자사의 자동차를 기반으로 무인 택시 사업을 구상 중이기 때문에, 이러한 웨이모의 행보가

정말 부러울 것이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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