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CEO가 바이든 앞에서 보여준 환상의……

  • 기사입력 2021.01.27 15:32
  • 최종수정 2021.01.27 15:33
  • 기자명 모터매거진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과감한 결정도 내리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대량의 관용차

교체다. 미국 정부는 2020년 7월을 기준으로 약 64만 5천대의

관용차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이든은 이 차들을 모두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단, 여기서 조건이 있다. 바이든이

결정한 행정 명령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에

따라 미국 노동자들이 미국 땅에서 만든 전기차를 구매해야 한다.

조건만 보면 미국 기반의 자동차 업체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GM은 전기차 시대를 선언하긴 했지만 현재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는 볼트 EV 정도이며, 앞으로 등장할 볼트

SUV를 포함해도 두 대 정도밖에 안 된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를 판매하고 있지만 픽업트럭인 F-150의 전기차 버전은 출시가

꽤 늦어질 것 같다. 테슬라는 규모가 크지 않고 스타트업인 리비안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여기에서 폭스바겐의 CEO,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가 나섰다. 바이든이 월요일 오후에 연설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하자, 화요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좋은 타이밍에 좋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2022년에

미국에 있는 채터누가 공장에서 ID.4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사의

전기차 ID.4가 바이든이 강조하는 ‘바이 아메리칸’ 조건에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헤르베르트 디스의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폭스바겐이 관용차 구입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면, 경쟁은 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지아 주에 공장을 갖고 있는 기아 역시 바이든에게 잘 보이기 위해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바이든은 미국 전역에 약

55만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추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에서 ‘불편해서 전기차를 탈 수 없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유일한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