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도 하이브리드 시대, 슈타이어 콘셉트

  • 기사입력 2021.01.22 14:41
  • 최종수정 2021.06.26 13:33
  • 기자명 모터매거진

2050년까지 여러 분야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현재, 자동차 분야에서는 하이브리드가 대세가 되고 전기차와 연료전지차가 그 뒤를 잇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만약 그 대상이 인간의 이동을 위한 자동차가 아니라 농기계가 된다면?

아직까지 농기계 또는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계들은 디젤 엔진을 주로 사용하고, 도로를

달리지 않다 보니 배출가스 면에서도 아직은 문제가 많다.

그런 와중에 농기계에 대한 하이브리드 연구도 약간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오스트리아의

트랙터 전문 회사인 슈타이어(STEYR)가 공개한 콘셉트 트랙터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함께 동력에서도

큰 변화를 갖고 왔다. 바로 거대한 디젤 엔진이 아니라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트랙터는 ‘2020 굿 디자인’

상을 받은 것으로 유명해졌는데, 공개 자체는 2019년에

이루어졌다.

슈타이어 콘셉트 트랙터의 파워트레인은 4기통 디젤 엔진과 발전기 그리고

각 바퀴마다 장착한 모터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구동에 필요한 부품을 크게 줄이고 에너지 흐름을 최적화시킬

수 있으며, 그만큼 동력 손실이 크게 줄어든다. 하이브리드의

특성 상 출력이 추가로 필요할 때는 엔진을 가동시키면 되고, 평상시에는 전기 모터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플러그를 통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기에 그만큼 경유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전기 모터의 특성 상 즉각적으로 토크가 발휘되기에 움직임과 핸들링이 크게 개선되며, 4개의 바퀴를 개별적으로 제어하므로 그만큼 회전 반경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트랙터에 대한 개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트랙터와 연동하는 드론도 있다. 이 드론은

트랙터보다 더 앞으로 날아가 농작물 또는 땅을 점검하고, 작업해야 되는 부분 또는 수확해야 하는 농작물을

파악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첨단 기술이 도입되는 것이다.

단순히 환경 친화적인 트랙터가 아니라, 효율적이면서 기능성이 높은

트랙터로 거듭나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콘셉트 모델로만 등장했지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자체는 준비되어 있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시제품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트랙터를 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글 | 이승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