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WRC 관전 포인트, 타이어에 주목하라!

  • 기사입력 2021.01.22 11:59
  • 기자명 모터매거진

올해도 어김없이 WRC가 시작됐다.

모든 자동차들이 몬테카를로에 모였고, 첫날 두 개의 구간을 달렸다. 본래 쉬는 시간이 꽤 짧은 WRC이지만, 이번에는 유독 더 짧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해 레이스 중 개최가 미루어지거나 취소된 것들도 있으며, 마지막

레이스가 12월에 겨우 끝났기 때문이다.

올해 몬테카를로 랠리는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1911년에 처음

개최되어 올해로 110주년을 기념하는 랠리이기 때문이다. 두

개의 구간을 극복한 현재, 선두는 현대 WRC 팀의 ‘오트 타낙(Ott Tänak)’이다.

토요타에 있다가 작년에 현대 팀으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에 큰 사고를 당했지만, 그 뒤로

많은 활약을 보였다. 특히 모국인 에스토니아에서 개최된 랠리에서 막강한 저력을 보였다.

2021 WRC 역시 치열함을 겨루는 무대가 된다. 먼저 현대 WRC 팀(HYUNDAI

SHELL MOBIS World Rally Team)이 3년 연속 제조사 우승이라는 기록을

노리며, 동시에 이번에는 드라이버 부문에서 꼭 챔피언을 배출하려 한다.

토요타 역시 제조사 우승과 드라이버 챔피언의 두 자리를 동시에 노린다. 지금까지는 두 회사가

독점을 해 본 적이 없었기에,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이 타이어 교체다. 기존의 타이어 공급 업체였던

미쉐린 대신 올해부터는 피렐리가 타이어를 공급한다. 각 랠리마다 공급하는 타이어가 있으며, 몬테카를로 랠리에서는 출발하기 전 4가지 타이어 중 하나를 선택한다. 그 타이어가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으며, 6주의 테스트로는

아직 타이어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현대 WRC 팀의 오트 타낙 뒤를 따르는 2위와 3위는 모두 토요타에서 나왔다. 4위는 현대 WRC 팀의 간판 드라이버인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누빌은 지난해까지 호흡을 맞추던 니콜라스 질솔(Nicolas Gilsoul)과 헤어졌고, 올해부터는 새로운 파트너

마르티진(Martijn Wydaeghe)과 호흡을 맞춘다. 무전기

문제에도 불구하고 둘의 호흡이 잘 맞았기에 후반 성적이 기대가 된다.

토요타 팀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뛰게 된 카츠타 타카모토(勝田貴元)는 두 번이나 스핀한 뒤에 11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성적이 좋지 않으니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일본 브랜드의 일본인

레이서 육성에 대한 집념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현대차도 예전에 오디션을 통한 레이서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한 적이 있지만, 당시 선발된 레이서는 현재 현대차 내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 크게 아쉽다고 느껴진다.

몬태카를로 랠리는 현지 시간 24일에 마무리될 것이다. 개막전의 우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각 팀 간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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