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지 않고 버튼을 누르는 비 접촉 기술

  • 기사입력 2021.01.21 15:01
  • 최종수정 2021.06.26 13:32
  • 기자명 모터매거진

만약 ‘아이언맨 1’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두 번째 수트를 개발하기 위해 공중에 3D 설계도를 띄우고 이리저리 매만지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멋있는 미래 기술로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꽤 구현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역시 근시일 내에 등장할 기술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 접촉이라는 사안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영국에 있는 회사인 ‘울트라리프(Ultraleap)’에서

이러한 기술을 개발했다. ‘버추얼 터치(virtual touch)’라는

이름의 이 기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공중에서도 손을 감지할 수 있고, 터치 감각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다. 초음파를 발생하는 작은 센서들을 조합해 감지 패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손가락의 위치나 손 모양을 추적한다. 좀 더 발전시키면 손짓 자체도 추적 가능하기 때문에 ‘제스처 콘트롤’이 가능해진다.

각각의 센서는 특허를 받은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하며, 시간차를 두고

초음파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그 초음파가 일치하는 곳을 입체 데이터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 기술은 VR(가상현실) 홀로그램

장치와 궁합이 좋기에 게임에서 응용하기 제일 좋지만, 자동차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DS 오토모빌’이 2020년 2월에 공개한 DS 에어로 스포츠 라운지(DS Aero Sport Lounge) 콘셉트카 역시 울트라리프의 햅틱 피드백 기술을 사용해 터치스크린을 사용하는

빈도를 줄였다.

자동차에 이러한 ‘버추얼 터치’ 기술을

도입하면, 큰 장점이 있다.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마음의 안정을 가져온다. 그리고

코로나 19 시대에 또 다른 장점이 다가오는데, 카셰어링

등을 이용할 때 접촉 면적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손을 씻지 않고 만졌을지도 모르는 터치스크린을

직접 건드리는 대신, 공중에서 손짓만으로 기능을 작동시키고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은 생각보다 빠르게 양산 모델에 적용될 것이다. DS 오토모빌의 디자인 디렉터인 ‘티에리 멧로즈(Thierry Metroz)’가 “가능한 한 빠르게 이 기술을 양산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등장할 ‘언택트 카’가 기대된다.

글 | 이승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