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구조조정 발표, 임원 40% 줄이고 희망퇴직 실시한다

  • 기사입력 2021.01.21 10:32
  • 기자명 모터매거진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르노삼성 자동차가 ‘서바이벌 플랜’이라는 이름의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내수 시장의 수익성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전체 임원의 수를 40% 줄이고 임원에 대한20% 임금 삭감에 이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르노삼성은 지난 2020년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 모두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2012년 이후 8년만에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된다. 특히 2020년 수출 실저근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의 생산이 지난 3월 종료되어 전년 대비 80% 가까이 대폭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르노 그룹은 ‘르놀루션(Renaulution)’ 전략을 발표하며 한국 시장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 강화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했다. 실적 부진과 함께 지속적인 고정비 증가가 맞물려 발생한 내부적 어려움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자동차 업게 전반의 경영 상황,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그룹 내 공장들의 제조원가 경쟁 심화 등 미래가 불투명해진 위험한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수익성 및 수출 경쟁력 개선 없이는 르노 그룹으로부터 향후 신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서바이벌 플랜’을 실행하기에 이르렀다. 내용의 핵심은 바로 구조조정이다. 이미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인원에 대한 20% 임금 삭감을 결정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르노 그룹의 비용 절감 플랜에 맞춰 고정비를 절감하기로 발표했다.

지난 2011년 2150억 적자, 2012년 1720억 적자 상황에 놓이며 경영난에 처했던 르노삼성은 2012년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단기간 회생에 성공한 바 있다. 2013년 영업이익이 444억 흑자로 전환되며 SM6, QM6 등 신차 개발프로젝트와 닛산 로그 부산 공장 생산 수주에 성공하며 회생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서바이벌 플랜’도 당시의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이번 희망퇴직 시 받게되는 모든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귱 1억 8천만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신청기간은 2021년 1월 21일부터 2월 26일까지이며 퇴직일자는 2월 28일자로 결정된다. 희망퇴직시 받는 처우는 각 연차별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천만원 상당의 학자금 지원, 차량 할인 혜택 등 6개다.

르노삼성의 브랜드 로고는 태풍을 상징하는 '태풍 로고'다. 그 로고의 뜻 처럼 르노삼성은 큰 태풍을 맞이했다. 들이닥친 태풍을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조현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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