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면 차량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기사입력 2021.01.19 15:04
  • 기자명 모터매거진

코로나 방역 수칙으로 마스크 착용 만큼 환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그렇다면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는 어떨까. 미국 브라운 대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각 탑승자의 반대편에 있는 창문을 반쯤 열고 달리면 비말로 인한 감염 확률이 대폭 낮아진다고 한다.
 

승용차의 내부는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불특정한 운전자와 승객이 접촉하는 택시 혹은 대리운전 같은 환경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어나오는 미세한 비말들은 여전히 감염의 위험 요소다. 이러한 위험 환경을 평가하기 위해서 객실 내부에 존재하는 복잡한 기류 패턴을 이해하고 운전자와 승객이 마시는 공기의 정량화가 필요하다. Science Advances지에 소개된 브라운 대학의 유체 역학(CFD)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구는 객실 내부의 공기 흐름을 시각화해 비말의 경로를 밝히고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결과를 발표했다.

토요타 프리우스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연구는 시속 50마일(약 81km/h)을 달리는 프리우스에 각 창문을 어떻게 여는가에 따라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방향을 추정했다. 우선 유선형 화살표는 객실 내부의 재순환 구역의 주요 방향이 시계 반대방향임을 나타낸다. 물론 이러한 유선은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로를 말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탑승자 간의 감염을 최소화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든 창을 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내부에 두 개의 뚜렷한 공기 흐름 경로가 형성되어 탑승객 간의 공기 흐름이 교차되지 않는다. 하지만 창문을 항상 모두 열고 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교통 정체 구간 혹은 터널을 지날 때 창문을 모두 열고 달리는 것은 도로 위의 먼지를 그대로 흡입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고,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날은 아무리 히터와 열선을 강하게 틀어도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창문을 열어야 할까? 의외로 승객이 앉은 반대편의 창문을 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현실적으로 창문을 절반 정도만 열고 다녀도 의미있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전했다. 백신의 개발되어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언제 끝이 날지 예측하기 힘들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스로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이제 차량 내 비말로 인한 감염이 두렵다면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두고 달리자. 글 조현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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