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인디카 레이스도 이젠 ‘무인’으로

  • 기사입력 2021.01.14 13:39
  • 기자명 모터매거진

현지 시간 11일 CES 2021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Indy Autonomous Challenge(IAC)’가 발표됐다. 인디 500 등으로 유명한 인디애나 폴리스 모터 스포츠웨이에서 무인 자동 운전 자동차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무인 자동차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 보다 빠를까? 그에 대한 힌트는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에보를 운전했던 ‘닐 야니’의 인터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레귤레이션의 제약을 벗어던진 포르쉐 레이스카를 다루는데 신체적인 한계에 종종 부딫힌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최고 중력 가속도가 4.5G에 달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중력 가속도는 잘 훈련된 드라이버도 견디기 힘든 수준이다. 즉 기술적으로 더 빠른 차를 만들어도 그것을 다루어야 하는 인간에게 한계가 있는 것이다.

결국 운전을 인간이 아닌 AI가 했을 때 그 양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된다. 드라이버의 한계를 생각할 필요 없이 빠른 차와, 정확한 조작을 하는 프로그램만 만들면 되는 것이다. IAC에 사용되는 레이스카는 라라 IL-15를 기반으로 한 오픈 휠 자동 운전 레이스카다. 파워 트레인은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350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라이다 센서와 6개의 레이더 센서를 탑재한다. 자동 운전을 담당하는 ECU는 인텔 프로세서와 NVIDIA RTX8000으로 구성된다.

차량은 통신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경기 중에 이를 조작할 수는 없다. 경기 중에는 프로그램이 오프라인으로 작동되며 이를 별도로 조작하는 것은 금지된다. 2.5km의 코스를 20바퀴 도는 중에는 프로그램을 변경하거나 조정하면 즉시 실격 처리된다. 즉 미리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기능으로 레이스의 시작부터 끝까지 달려야 하는 것이다. 참가 팀은 11개국 39개 대학 팀이 예정되어 있다. 각 팀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환경과 인시스가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환경을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에 영향이 있었지만, 참가팀들은 온라인 환경에서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기술의 발전은 대부분 모터스포츠에서 뿌리가 시작됐다. 현재 개발된 무인 자동차는 시속 20~40km의 속도를 내고 고속도로 주행도 제한되어 있는 등 여러 기술적, 환경적 제한이 존재한다. IAC의 도전은 우리가 언젠가 겪게 될 자율주행 기술의 또 다른 밑바탕이 될 것이다. 글 조현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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