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새로운 전기 사업은 택배?

  • 기사입력 2021.01.13 15:12
  • 최종수정 2021.06.26 13:28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전기차 제작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GM이 전기차 기반의 새로운 사업을

발표했다. 이름은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으로, 전기차를 통해 물류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책임지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극대, 직원

안전 및 화물 보안의 개선을 지원한다. GM의 회장인 ‘메리

바라’는 “브라이트트롭은 상품 또는 서비스를 보다 현명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택배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택배, 음식 배달, 물류를 포함하여

8,500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 포럼에 따르면, 도심 내 물품 배송과 관련된 수요는 인터넷 쇼핑의 영향을 받아 2030년까지 78%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 100대 도시 안에서 배송 담당 차량이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러한 수요를 기존의 내연기관이 담당한다면, 탄소 배출량은

더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M이 전기차 두 대를 기반으로 한 브라이트드롭을

공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물품 이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기만을 사용하며, 탄소 배출이 없도록 만든다. 그 첫 번째는 브라이트트롭 EP1으로 창고에서 택배 트럭까지 그리고 택배 트럭에서 집 앞까지의 이동을 담당한다. 다루는 사람의 보행 속도에 반응해 최대 3mph로 움직이며, 좁은 공간에서도 차체를 움직일 수 있고 200파운드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브라이트드롭 EV600은 물류 운송의 핵심이다. GM의 전기차 플랫폼과 얼티엄 배터리를 사용하는 운송용 미니밴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250마일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만

파운드(약 4.5 톤) 미만의

물품을 운송할 수 있으며, 600 입방피트(약 17,000 리터)의 넉넉한 화물칸을 갖고 있다. 화물칸에는 모션 센서를 장착해 보안 시스템을 작동시키면서 화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운송 방법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GM은 브라이트드롭 EP1 4~5대를 자동차에 실어서 운반하는 모습을 구상 중이다. 목적지에서는

필요한 모델만 꺼내서 마지막 집까지 운송하면 된다. 화물뿐만 아니라 주행 중 안전도 고려한다. 전방 및 후방 주차 지원 시스템, 비상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유지 시스템, 오토 하이빔 등 필요한 기능은 다 갖췄다. 객석에는 12.4인치 풀 컬러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갖췄다.

GM은 브라이트드롭을 구상하면서 이미 배송업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나갔다. 프로그램 자체는 미국의 페덱스(FedEx)와 재유한 것이며, 배송 실증 시험을 거치는 곳도 이곳이다. 페덱스는 GM과 함께 이번 분기에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를 골라 배송을 시험할 예정이며, 올해 말 EV600을 실제로 인수하게 된다. 택배 서비스가 전기로 바뀌면서 얼마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을 지,

GM의 시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글 | 안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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