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차를 스스로 충전하는 무인 충전 로봇 공개

  • 기사입력 2020.12.30 16:11
  • 최종수정 2021.06.28 16:21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전기차를 운용할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배터리를 충전하는 일이다. 정해진 충전 구역을 찾아 직접 케이블을 연결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제거하는 일은 꽤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폭스바겐은 이러한 문제에 접근해 무인 충전 로봇을 공개했다. 로봇이 스스로 차량을 찾아 충전기를 연결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제거하고 다른 차를 찾아나서는 똑똑함을 갖추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이 무인 충전 로봇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다. 이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충전 개념 중 하나다. 이 로봇의 임무는 지하 주차장과 같은 정해진 주차 구역에서 전기차를 완전히 자율로 충전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이를 의심할 여지가 없는 가장 비전있는 로봇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앱 또는 Car-to-X 통신을 통해 시작되는 충전 로봇은 완전히 자율적으로 작동한다. 이 로봇은 스스로 충전 소켓 플랩을 열고, 플러그를 연결하며 분리하는 것 까지 스스로 해낸다. 전체적인 충전 프로세스는 사람의 개입없이 이루어진다.

이 로봇은 배터리 트레일러를 매달고 이동해 자동차의 옆으로 이동한다. 하나의 트레일러를 자동차 뒤에 세워 배터리를 충전하고 로봇은 다시 이동해 또 다른 트레일러를 가지고 나머지 자동차도 충전한다. 이러한 과정을 완전 자율로 이루어낸 것이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여러 개의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니면서 충전이 필요한 스마트폰에 연결해주고 충전이 완료되면 보조 배터리를 다시 회수해가는 과정을 전기차에 해주는 로봇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로봇의 생김새도 꽤 귀엽다. 작은 디스플레이에 로봇의 눈을 그려놓았고, 차를 충전하기 위해 뻗은 단자는 마치 팔을 뻗고 있는 모양새와 같다. 자동차를 운행하러 가면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로봇에 인사를 건네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된다.
 
폭스바겐 그룹의 Thmaos Schmall은 이를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충전 인프라를 설정하는 것은 전체 부문에 도전하는 핵심 과제다. 비용이 많이 드는 독립형 조치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중이고, 모바일 충전 로봇과 폭스바겐의 급속 충전 스테이션은 이러한 솔루션 중 두 가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로봇은 몇 주째 독일에서 시험중에 있으며 성공적인 프로토 타입을 개발했다. 물론 앞으로 개발이 필요한 요소가 남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완전한 자율 충전 프로세스를 촉진하기 위한 Car-to-X 통신이라고 전했다.
 
충전 인프라 구축은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이러한 충전 로봇을 통해 전기차를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은 빠르고 간단하게 전기화를 시킬 수 있으며 충전소 건설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이런 전기차 로봇을 통해 충전에 대한 귀찮음과 불편함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 전기차의 시대가 한 걸음 더 빨리 다가올 것이다. 이 로봇처럼 뒤에 배터리를 매달고 오면서 말이다.

글 | 조현규 수습기자 사진 |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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