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I, 세 글자의 매력

  • 기사입력 2020.12.28 13:51
  • 최종수정 2021.06.28 16:20
  • 기자명 모터매거진

폭스바겐 골프 GTI, 가난한 자의 포르쉐라 불리며 핫 해치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자동차다. 폭스바겐은 1976년 첫 출시한 골프 GTI를 시작으로 현재 8세대 골프 GTI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골프의 간단한 역사와 특징을 되짚어본다.
 

 Golf I GTI (1976 ~ 1983)

가볍고 작으며, 강력한 엔진과 튼튼한 섀시를 가진 골프 GTI 1세대는 197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공개를 거쳐 1976년 시장에 출시됐다. 1.6리터와 1.8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출력은 110마력~112마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2초만에 가속할 수 있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82~187km였다. 골프 GTI 1세대는 각종 모터스포츠에 출전하며 정상의 자리를 휩쓸어 시대의 아이콘과 같은 자동차로 등극했다. 1세대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빨간 줄무늬는 이후 GTI의 상징이 됐다.

Golf II GTI (1984 ~ 1991)

2세대 골프 GTI는 최고 출력 107마력에서 160마력을 제공하는 5가지 엔진을 가지고 출시했다. 디자인은 1세대의 모습을 계승한 형태였다. 2세대 역시 빨간 줄무늬를 사용하여 전통을 이어나갔다. 최고 속도는 엔진에 따라 시속 186~219km로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Golf III GTI (1991 ~ 1997)

1991년 폭스바겐은 3세대 골프 GTI를 출시했다. 그간 유지하던 동그란 헤드램프 대신 사각형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섀시의 성능을 개량하고 새로운 2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또한 처음으로 디젤 엔진인 TDI 엔진이 적용된 모델이기도 하다. 1996년에는 20주년 에디션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Golf IV GTI (1998 ~ 2003)

골프 4세대 모델은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충성팬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170마력의 TDI 엔진에서 2.3리터 5기통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빨간 줄이 없는 유일한 모델이기도 하다. 대신 BBS 알루미늄 휠과 레카로 스포츠 시트와 같은 추가 옵션을 제공했다. 폭스바겐은 2001년, GTI 25주년 기념 모델을 출시했다. 팬들을 “Jubi-GTI”로 부르는 이 모델은 단 3,000대만 만들어졌다.

Golf V GTI (2003~2008)

“그때 이미 남자였던 소년을 위해” 폭스바겐이 5세대 골프 GTI를 발표하며 사용했던 슬로건이다.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벌집모양의 그릴 주변에 빨간색 띠를 다시 두른 전형적인 GTI로 돌아왔다. 듀얼클러치 변속기인 DSG를 사용했으며 20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2리터 TFSI 엔진을 장착했다.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6.9초면 충분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33km를 달성했다. GTI 30주년을 맞이해 탄생한 “에디션 30”은 230마력까지 업그레이드 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245km였다. 


Golf VI GTI (2009 ~ 2012)
 

6세대 GTI는 5세대보다 정돈된 디자인을 가지고 나타났다. 새로운 전자식 차동 잠금 장치(XDS)와 최고 속도 240km/h를 발휘하는 최고 출력 210마력의 강력한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5세대와 마찬가지로 DSG 미션을 사용했으며 GTI로는 최초로 소프트 톱 모델을 출시했다.

Golf VII GTI (2013 ~ 2020)

7세대 GTI는 2013년 봄 두 가지 모델로 출시했다. 또한 최초로 MQB 플랫폼을 사용한 GTI기도 하다. 기본 모델은 220마력을, 상위 모델은 230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했다. 새로운 플랫폼은 이전 모델보다 42kg을 감량해 더 스포티한 움직임을 만들어 냈다. 수동 변속기의 230마력 버전은 최고속도 250km/h를 낼 수 있는 최초의 골프 GTI였다. 2015년 11월에는 최고 출력 290마력의 골프 GTI 클럽스포트도 선보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가 걸렸다. 이후 클럽스포트S, GTI TCR 모델을 선보이며 각각 310마력과 29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했다.

Golf VIII GTI (2020 ~ )

폭스바겐은 8세대 골프 GTI를 출시하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소형 스포츠카의 전설을 지속해서 써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모델은 더욱 날렵하고 진보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또한 엔진의 최고 출력은 245마력으로 향상됐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3초만에 가속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250km/h에 제한되어 있으며 더욱 뛰어난 민첩성과 스포티함을 뽐낸다.

글 | 조현규 수습기자 사진 |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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