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가장 ‘안’ 팔린 SUV TOP5

  • 기사입력 2020.12.23 17:51
  • 최종수정 2021.06.28 16:17
  • 기자명 모터매거진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시장은 SUV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브랜드들은 경쟁적으로 새로운 SUV를 꾸준히 만들어 내고 있다. 게다가 올해 10월까지 SUV 누적 판매 대수는 59만 598대로 57만 8488대를 판매한 세단보다 1만 2000대 이상 많이 팔렸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 장르에도 비인기 차종은 있기 마련이다. 2020년 11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 실적에서 가장 안팔린 SUV를 알아보았다.
 

 

5. “트레일 블레이저 미워!” 쉐보레 트랙스 632대5위는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가 차지했다. 쉐보레는 트레일 블레이저와 트랙스로 소형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덕분에 트레일 블레이저 출시 이후 트랙스는 점점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고급스러운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트레일 블레이저의 선호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쉐보레도 이러한 반응을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트레일 블레이저는 꾸준히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트랙스는 상품성 강화는 커녕 단종한다는 이야기 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트랙스 디젤 모델의 단종과 2021년 생산 계획이 30%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더욱 힘이 실린다. 

4. “그 돈이면 보태서···” 기아 스토닉 341대
프라이드의 망령 기아 스토닉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 스토닉은 ‘조금만 더 보태면’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일 듯 싶다. 한 단계 윗급인 셀토스와 가격 차이는 크지 않지만 성능 및 품질 차이는 크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1.4 가솔린과 1.0 가솔린 터보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각각 최고 출력이 100마력, 120마력으로 다소 부실한 출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토닉 1.0 가솔린 터보 모델은 기본 가격이 1,914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1.6 가솔린 엔진에 최고 출력은 177마력이며 크기도 더 큰 셀토스의 기본 가격이 1,934만 원인 점을 생각하면 스토닉을 구매할 메리트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스토닉은 셀토스의 판매를 높이기 위한 모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생긴게 아니다. 

3. “팰리세이드 잡으러 왔는데…?” 쉐보레 트래버스 312대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 또한 낮은 판매량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고 있던 현대의 팰리세이드를 기필코 잡아내겠다고 미국에서 들여온 모델이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은 좋았지만, 실내 디자인은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지 못했다. 거기에 디젤을 선호하는 국내 SUV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만 판매하는 것 또한 패배의 원인이다. 

심지어 기본 가격이 팰리세이드 대비 약 1,000만원 가량 더 비싼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트래버스가 팰리세이드보다 윗 급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도 크기가 훨씬 크니 말이다. 하지만 쉐보레는 팰리세이드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로 트래버스를 수입해왔기 때문에 두 대를 비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여러모로 한국 시장을 노리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은 트래버스다. 

2. “QM3는 잘 팔렸지 않나?” 르노 캡처 310대
판매량이 낮은 차를 얘기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자동차다. 르노 캡처는 기존 QM3의 후속작으로 출시한 모델이다. 하지만 XM3와 같은 포지션이면서 특별한 장점이 없는 것이 문제다. 그나마 경쟁 차종보다 라이드 필링과 내장재의 수준 및 질감에선 호평을 받았는데, 그것만으로는 캡처의 비싼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설득시키지 못했다. 

캡처의 기본 가격은 2,474만 원이다. 이 가격은 한 급위의 다른 브랜드 자동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따지고 보면 수입차로 분류해야하지만 판매량 집계는 르노삼성과 함께 집계되어 르노 캡처를 이번 순위에 포함시켰다.

1. “도로에서 이쿼녹스 보면 복권 삽니다” 쉐보레 이쿼녹스 146대안타깝게도 쉐보레 SUV 3대가 이번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이쿼녹스는 꼴찌를 기록했다. 이쿼녹스는 분명 해외 시장에서는 인기 차종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연간 20만 대 이상 팔린다. 국내 출시 당시에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아쉬운 가격 정책과 다소 부족한 성능 그리고 수입판매 방식의 한계로 소비자들이 외면했다. 

하지만 이쿼녹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됐고 북미 시장에 올 가을부터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잠시 연기됐다. 과연 한국 시장 출시는 언제일지, 그 이후 성적표는 어떨지 살펴보아야 한다.

글 | 조현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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