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WHAT DO YOU WANT FOR CHRISTMAS?

  • 기사입력 2020.12.23 11:56
  • 최종수정 2021.06.28 16:17
  • 기자명 모터매거진

크리스마스. 자고 일어나면 머리맡에 선물이 놓여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산타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잠들지 않고 버티던 때가 있을 것이다. 본지 기자들에게 그때의 동심을 가지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차를 물었다. 

안진욱 <마쓰다 MX-5>일단 무조건 운전이 재미있어야 한다. 그리고 꾸미는 맛도 있으면 좋겠다. 마쓰다 MX-5는 그런 면에서 꽤 훌륭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휠베이스가 짧은 후륜구동이고, 오픈 에어링이 가능하면서 수동 기어를 탑재했다. 게다가 986kg의 가벼운 무게에 181마력이라는 적당한 출력을 가지고 있다. 가지고 놀기 딱 좋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MX-5는 튜닝 파츠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것저것 입맛대로 바꿔가며 타는 재미가 쏠쏠할 거다. 모름지기 선물이라면 장난감이 최고 아닌가? MX-5는 최고의 장난감이 될 것 같다. 말하고 보니 이전에 타던 제네시스 쿠페가 그립다. 까마귀라고 이름도 지어줬는데···

최재혁 <테슬라 로드스터 스페이스X>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고성능 자동차의 재미 또한 놓칠 순 없다. 내가 선물 받고 싶은 차는 테슬라 로드스터 스페이스X, 그중에서도 렌더링 아티스트 ‘마키스 브라운리’가 렌더링한 차를 받고 싶다. 백 투 더 퓨처의 ‘드로이언’을 오마주한 뒷모습을 보라. 하늘을 날 수 있을 것만 같고, ‘순간이동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마저 하게 된다. 

사진을 처음 봤을 때 탄성을 내지르고 한참을 멍하니 쳐다봤다. 테슬라 로드스터 스페이스X를 이번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진 못하더라도 언젠가 내 스스로에게 선물할 거다. 그리고 드로이언의 뒷모습으로 개조해버릴 거다. 반드시!

유일한 <닛산 스카이라인 R34 GT-R>사랑에 빠지는데 이유가 있을까? 적어도 내가 이 차를 사랑하게 된 이유에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 선물로 받고 싶은 드림카라면 마땅히 그런 존재여야 한다. 영화 <분노의 질주2>에 등장한 R34 스카이라인이 이 차를 사랑하게 된 계기다. 

내가 선물로 이 차를 받는다면 어디 한 군데도 손을 대지 않은, 말 그대로 ‘민트급’이었으면 좋겠다. 지난 10월 중순에 주행거리가 6817km인 2002년식 스카이라인 GT-R V-Spec II Nur 버전이 48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한화로 따지면 5억5000만원에 달하는 돈인데, 어떤가? 이 정도면 충분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만하지 않은가? 

조현규 <페라리 812 GTS>루돌프 사슴 코는 빨간색, 산타할아버지 옷도 빨간색이기 때문일까. 크리스마스 하면 빨간색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빨간색이 잘 어울리는 페라리를 선물로 받고 싶다. 이왕이면 이번 달에 촬영한 812 GTS를 원한다. 12기통의 엔진에서 터져 나오는 배기음의 오케스트라가 그 어떤 크리스마스 캐럴보다 아름답게 들렸다. 

환경 규제가 내연기관 슈퍼카의 숨통을 옥죄고 있다. 자연흡기 12기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내 손에 넣어야 한다. 아마 산타할아버지도 빨간 코의 루돌프보단 빨간색 페라리를 더 갖고 싶어 할거다. 산타할아버지, 내년에는 울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착하게 살 테니 한 대씩 주시면 안 될까요? 글 | 조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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