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조던에 만소리를 더하니 잔디 깎는 기계가?

  • 기사입력 2020.12.21 17:06
  • 최종수정 2021.06.28 16:14
  • 기자명 모터매거진

독일의 유명 커스터마이징 업체인 만소리가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시크한 블랙 컬러, 카본 파츠를 더한 역동적인 디자인, 가죽 카본 버킷시트, 덩크 슛을 하고 있는 조던 배지까지. 새로 나오는 슈퍼카 튜닝 에디션? 아니다 이 모든 요소를 더해서 만들어진 것은 바로 Lawn mower, 즉 잔디 깎는 기계다.

 
만소리를 아는가? 1989년 설립된 만소리는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전문 커스터마이징 업체로 성장해 현재는 벤츠 G바겐,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슈퍼카를 튜닝하는 전문 업체로 변화했다. 그러한 만소리가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제품의 사진을 보면 언뜻 지프에서 사용되는 헤드램프의 모습이 보인다. 원형 헤드램프 사이의 네모난 라디에이터 그릴, 돌출된 프론트 범퍼와 우락부락한 보닛까지 영락없는 지프의 그것이다. 그럼 이번에 만소리에서 지프를 새롭게 튜닝했냐고? 전혀 아니다.

덩크 슛을 하는 조던의 배지가 새겨진 가죽으로 감싼 카본 버킷시트와 차체 곳곳에 카본 파츠를 더해 고급감을 더한 이 제품은 바로 Lawn mower, 즉 승용 잔디 깎는 기계다. 주거 문화가 정원이 있는 주택이 주를 이루는 미국에서는 많이 쓰이는 제품이다.

그렇다. 우리는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흔하게 접하는 잔디 깎는 기계인데, 마당이 큰 가정에서는 잔디 깎는 기계에 올라타서 운전을 하는 이러한 승용식 잔디 깎는 기계도 종종 쓰인다. 여기에 에어 조던과 만소리의 감성을 더했다.

이런 잔디 깎는 기계에 에어 조던이 왜 끼어 있을까?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에어 조던 스니커즈의 디자이너인 팅커 햇필드가 첫 번째 에어 조던 XI의 디자인을 개발할 때 영감을 받은 제품이 바로 승용식 잔디 깎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농구 황금기 시대의 아이콘인 BSTN 프리미엄 스포츠웨어의 ‘에어 조던 XI 쥬빌레 스니커즈’로 25주년을 맞이하며 만소리와 BSTN이 협업해 만든 제품이 바로 ‘BSTN GT XI’다. BSTN과 만소리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모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만소리는 ‘Currus’와 같은 골프 카트를 만들며 수 년간 자동차 세계 외부의 특수 차량 맞춤화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했다.

이번 BSTN GT XI의 광고에는 FC 바이에른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가 등장한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 멤버이며 자칭 에어 조던 XI 애호가인 알폰소 데이비스와 영감이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한다.

그래서 이런 멋있는 잔디 깎는 기계를 사고 싶다고? 아쉽지만 이번 잔디 깎는 기계는 단 1대만 만들어졌다. 바로 새롭게 출시하는 ‘에어 조던 XI 쥬빌레’ 에디션을 위해 만들어진 원 오프 모델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성능에 대해서도 밝혀진 바가 없다.

재밌는 상상 하나만 해보자면, 잔디 깎는 기계지만 사실 타고 놀기 재밌으라고 엄청난 성능을 가진 엔진을 탑재하지 않았을까? 만소리가 종종 이런 재밌는 제품을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 꿈의 차를 튜닝하는 브랜드답게 말이다.

글 | 조현규 사진 | MANS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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