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소차 미라이 출시, 넥쏘와 비교하면?

  • 기사입력 2020.12.10 15:02
  • 기자명 모터매거진

토요타는 9일 일본시장에 수소차 2세대 ‘미라이’를 출시했다. 내년 초 미국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현대차의 넥쏘와 정면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미라이’는 기본적인 성능을 올리고 여러 옵션을 탑재했으며 가격을 내렸다. 먼저 수소 탑재 용량을 20% 늘리고 연료 효율을 약10% 개선했다. 결과적으로 주행거리는 이전 모델에 대비해 약 30% 증가해 850km를 달성했다. 또한 승차 정원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주행 중 유입되는 공기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특수 필터로 제거한 뒤 배출하는 ‘마이너스 에미션’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또한 사고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때 특수 밸브를 통해 수소를 배출하여 폭발을 방지하는 안전기능도 탑재했다. 이와 더불어 변속레버와 핸들 조작 없이 자동으로 주차하는 주차지원시스템을 새로 적용했다.

신형 미라이의 가격은 710만 엔(한화 약 7400만 원)부터 805만 엔(한화 약 8400만 원)으로 구성됐다. 기존보다 약 30만 엔이 저렴해진 가격인데, 여기에 친환경 보조금을 받으면 약 570만엔(한화 약 590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토요타측의 설명이다. 이에 가장 비교되는 것이 현대의 넥쏘다. 2018년 출시한 넥쏘는 최대 주행거리가 609km로 미라이보다241km 모자란 수치다. 가격측면에서 비교하자면 넥쏘의 친환경 보조금을 제외한 가격은 6,890~7,220만 원인데 기본가격으로 비교했을 때 약 500만 원 차이가 난다. 

신형 미라이는 내년 초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넥쏘와 미국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다만 넥쏘의 미국 시장 연간 판매량이 약 2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두 브랜드의 경쟁으로 함께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수소차 시장은 도요타의 독무대였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각 2013년, 2014년 출시한 수소 SUV 현대 ix35 퓨얼셀과 수소 세단 1세대 미라이의 판매량을 비교하면 현대는 약 1천대를 판매했고 미라이는 1만대 넘게 판매했다.

하지만 현대차도 꾸준히 칼을 갈아왔다. 넥쏘는 국내시장에서 2년 반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됐고 스위스에 상업용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셀’을 수출했다. 또한 앞으로 유럽전역으로 수소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해볼 때 앞으로 펼쳐질 두 브랜드의 경쟁을 주목해야 한다. 글 | 조현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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