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소 협회 출범, 토요타는 어떤 행보를 보이는가

  • 기사입력 2020.12.08 16:09
  • 기자명 모터매거진

토요타가 JH2A(일본 수소 협회)

가입을 선언했다. 이 단체는 토요타 이외에도 일본의 이와타니 산업, ENEOS, 가와사키 중공업, 고베 제강, 도시바, 미쓰이 그룹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와타니 산업과 미쓰이 그룹의 회장 그리고 토요타의 우치야마다 타케시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우치야마다 회장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공동대표를 맡았었던 ‘수소위원회’의 후임 회장도 맡고 있어 일본 내 수소 생태계 구축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JH2A는 지구 온난화 퇴치에서 일본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생각

아래 조직되었다. 토요타는 특히 ‘초기 시점에서 수소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것을 목적으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히노자동차와 함께 편의점에서 사용할 ‘경량 연료전지 트럭’을

개발했고, 적극적인 도입을 꾀하고 있다. 현재 일본 내에서는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이 연료전지

트럭 시범 운영에 참가한 상태이다.

경량 연료전지 트럭의 성능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회 충전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러 번 배달 작업을 처리하면서

장시간에 걸쳐 장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편의점 배송 트럭의 특성 상 일반적인 전기 트럭보다는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트럭이 더 적합하다. 토요타는 트럭을 운영하면서 상용차의 용도에 따른 주형 범위를 파악하고 수소 공급을 포함해 체계적인 운영 계획도

세울 계획이다.

물론 토요타가 수소에 모든 것을 걸지는 않는다. 이미 렉서스 내에

UX 전기차 버전이 있으며, 앞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사용, 몇 달 안에 신형 전기 SUV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대대적으로 수소협회 가입을 선언하는

이유는 아마도 내일(12월 09일) 연료전지차인 신형 ‘미라이’를

대대적으로 대대적으로 발표하기 때문일 것이다. 외형과 실내, 주요

기술은 일찌감치 공개되었지만 토요타가 미라이에 거는 기대는 꽤 큰 것 같다.

현대차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상용차용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특수목적의 법인체인 ‘코하이젠(Kohygen :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을

내년 2월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여기에는 정부 관계자들 외에도 SK 에너지, GS 칼텍스 등 주요 기업도 참가할 예정이다. 기체 방식의 충전소와 비교해 수소 연료의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액화 방식의 충전소가 설립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토요타는 히노자동차와 함께 앞으로 대형 연료전지 트럭을 개발하고 테스트 할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에서 사용할 대형 트럭을 시험하고, 2022년에는

중형 트럭을 개발, 시험한다. 중형 트럭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엑시언트 퓨얼셀’로 한발 더 앞서나가고 있는데, 미국 시장용 대형 트럭은 아직 미래를 알 수 없다. 조 바이든이

다시 ‘환경을 중시하는 미국’으로의 행보를 보이는 만큼, 빠른 선점 또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 | 유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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