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새롭게 등장했다.
프런트 범퍼는 공기흡입구를 큼지막하게 뚫어 냉각효율과 공격성을 끓어 올린다. 헤드램프는 4시리즈의 것을 사용한다. 노멀 3시리즈의 것보다 얇고 매서워 M카에 제격이다. 앞뒤 펜더에는 볼륨을 넣어 다부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좌우 트레드를 넓혀 공격적인 코너 대시가 가능하다. 프런트 펜더에는 에어덕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실제로 뚫려 있는지 막혀 있는지는 모른다. 아마 뚫려 있으면 휠하우스 안에 머금고 있는 난류를 잘 정리해줄 것이고 만약 막혀있다면 그 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이드미러는 M카 공식을 따라 커버 상단에 기교를 줬다.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극단적으로 짧은 프런트 오버행이 이 차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준다.
루프는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 무게 중심을 낮춤과 동시에 소유욕을 끓어 오르게 한다. 남자는 다이아몬드보다 카본 파이버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제 뒷모습을 살펴보자. 엉덩이는 노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굴곡진 리어 범퍼와 디퓨저, 그리고 4발의 머플러 커터로 분위기를 바꾼 정도다. 트렁크 리드에 살포시 앉아 있는 리어 립 스포일러는 어느 정도의 다운포스를 보장한다.
전작들이 그랬듯이 인테리어에서 M카 만의 아이템을 재빨리 찾을 수 있다. 빨간색 엔진 스타트 버튼과M 버튼, 가죽으로 감싼 기어노브, 그리고 코너에서 운전자를 지지해줄 적극적인 버킷 시트 등이다. 특히 시트 디자인이 이전 세대 보다 훨씬 멋있어졌다.
M카의 하이라이트는 엔진이다. 기존과 같은 사이즈다. 직렬 6기통 3.0ℓ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2kg∙m의 파워를 생산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M3 역사상 최초로 3초대에 진입했다. 이는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이다. 신형 M3, M4에는M5에서 보여준 후륜구동으로 변신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달려있다. 이로 인해 이전 세대 보다 무거워졌지만 더 안정적으로 빨리 달릴 수 있다. 최근 추세인 쉽고 빠르게 달리는 것에 함께하는 것이다. 변속기도 듀얼 클러치 대신 토크 컨버터 타입 자동 유닛을 넣었다. 이 역시 M5 경험에 비춰 예상해 보면 성능 혹은 박진감에서의 감점은 없을 것이다. 기특한 것은 이 신형에도 6단 수동 변속기를 준비해놨다.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가 있는 브랜드다. 신형 M3, M4의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글 | 안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