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의 모터스포츠 무대, 주목할 만한 소식들 – 2020.12.03
2020-12-03 16:58


코로나 19로 인해 모터스포츠 무대가 축소되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긴박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소식들도 많이 들려오고 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 주목할 만한 뉴스들을 모아 정리해 보았다. 그 중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F1 무대에 데뷔하는 한국계 선수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글 | 유일한




감염된 루이스 해밀턴, 잭 에잇켄이 드디어 F1?

미하엘 슈마허가 세웠던 F1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팀의 루이스 해밀턴이 결국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11 29일에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할 때만 해도 음성 반응이었는데, 그 다음날 가벼운 증상을 느꼈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랑프리 전에 해밀턴과 만났던 사람들 중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이 있어서 그로부터 감염이 된 것으로 보인다.


1주일에 3회 코로나 검사를 진행할 정도로 엄격한 통제를 가하고 있는 벤츠 팀이지만, 이번 감염만큼은 막지 못했다. 결국 해밀턴은 12 6일 진행되는 사키르(바레인) 그랑프리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고, 벤츠 팀은 현재 윌리엄스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지 러셀을 해밀턴의 대타로 세우기로 결정했다. 조지 러셀은 2018년에 F2 무대에서 인상적인 실력을 보여주었지만, 윌리엄스 팀에서는 큰 활약이 없기에 이번이 진정한 실력 시험 무대가 될 것 같다.


졸지에 조지 러셀을 뺏긴 윌리엄스 팀 역시 대타를 찾아야 했다. F2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던 잭 에잇켄이 대타로 결정되었는데, 그는 이를 통해 처음으로 F1 무대를 밟게 된다. 95년 생인 그는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영국인이지만 항상 자신이 한국인임을 내세우고 있다. 레이서용 수트에도 영국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새기고 있으며, SNS에도 항상 한국의 팬들을 위한 글을 남기고 있다. 또한 한국 이름인 한세용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는 레이스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미 준비는 모두 되어 있는 것 같다. 마치 집처럼 느껴지는 윌리엄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현재 윌리엄스 팀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과 팀에서 준비한 자동차의 성능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레이서가 된 이상 아무리 자동차가 좋지 않아도 인상적인 결과를 남겨야 한다. 과연 그는 좋은 성적과 패기 있는 드라이빙으로 F1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로메인 그로장의 대타는 누구인가?

11 29일 바레인 그랑프리 결승전에서 하스 팀의 로메인 그로장은 자동차가 폭발하는 큰 사고를 당했다. 다행이 불타는 자동차에서 무사히 탈출했고, 손에 화상을 입은 정도이지만 12 6일 진행되는 사키르 그랑프리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하스 팀도 그로장의 대타를 구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미하엘 슈마허의 아들인 믹 슈마허(Mick Schumacher)’ F1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2021년 레이서 계약을 마쳤기 때문이다.


믹 슈마허는 현재 F2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다가 페라리의 레이서 육성 프로그램인 페라리 드라이버 아카데미에서 활약하고 있다. 따라서 페라리의 파워유닛을 사용하는 팀으로 이동하는 것이 확실시되었는데, 그 결과 하스 팀으로 가게 된 것이다. 현재 하스 팀에서 활약하는 두 명의 레이서는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데, 그 자리를 믹 슈마허와 또 다른 F2 출신 선수인 니키타 마제핀(Nikita Mazepin)’이 차지하게 된다.


니키다 마제핀은 러시아의 사업가이자 억만장자인 드미트리의 아들이다. 올해 F2 무대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니키타의 실력도 꽤 좋은 편이지만, 아버지의 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의 아버지는 이전에 포스 인디아팀과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으며, 지속적으로 아들을 F1 무대에 데뷔시키기 위해 애를 서 왔다. 만약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하스 팀이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추가]

하스 팀이 로메인 그로장의 대타로 브라질 출신의 피에트로 피트팔디(Pietro Fittipaldi)를 내세웠다. 그는 인디카 시리즈에서 활약했으며, 하스 팀에서 F1 테스트 드라이버를 겸하고 있다. 믹 슈마허의 F1 무대 데뷔는 내년으로 미루어졌지만,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피트팔디도 F1 경력이 필요하니 말이다.

 


모터스포츠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폭스바겐

폭스바겐이 모터스포츠 활동을 모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는 독일 하노버에 있는 자회사 폭스바겐 모터스포츠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왔으나, 이 회사를 정리하고 직원들을 다시 폭스바겐 본사로 보내기로 했다. 모터스포츠 종료뿐만 아니라 레이스용 모델도 생산을 중단하기 때문에 앞으로 레이스 무대에서 폭스바겐의 자동차를 보는 건 어려워질 것 같다. 랠리에 참가하기 위해 제작되는 폭스바겐 폴로 GTI R5’도 올해로 생산이 종료된다.

 

다카르 랠리 3회 연속 우승, WRC 연속 4회 우승 등 굵직한 기록을 가진 폭스바겐이 모터스포츠에서 손을 떼는 이유는 단 하나일 것이다. 디젤게이트 문제로 인해 많은 돈을 사용해야 하고, 전기차 시대로의 급작스러운 전환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많은 돈이 들어간다. 더군다나 폭스바겐 그룹 내 브랜드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들어간다. 그나마 다른 브랜드에서 모터스포츠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아우디가 다카르 랠리와 르망 24시에?

아우디가 2022년에 다카르 랠리에 참가한다고 선언했다. 아주 강력한 프로토타입 자동차를 개발해 거친 무대에서 시험한다는 것인데, 이 차는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탑재한다. 장거리를 주행해야 하므로 충전을 위해서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전기차인 셈이다. 현재는 베일에 싸인 실루엣만 공개된 상태인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내년 말이 기대된다. 다카르 랠리 참가를 위해 포뮬러 E 무대에서는 2021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떠난다.

 

이와 함께 르망 24시 무대 복귀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현재 르망 24시가 포함된 WEC 내구레이스는 미국의 IMSA 내구레이스와의 규정 통일을 선언했다. 따라서 한 대의 자동차만 만들어도 롤렉스 데이토나 24르망 24의 동시 출전이 가능해진다. 만약 아우디가 르망 24시 무대에 복귀한다면, 2022년 복귀를 선언한 푸조와 함께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토요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수퍼 GT 최종전 무대를 장식한 레이브릭

일본에서 개최되는 2020 수퍼 GT 11 29일 후지 스피드웨이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이번 수퍼 GT는 굉장히 치열했는데, GT500 클래스에서는 마지막까지도 10 팀이 최종 우승 가능성을 갖고 있었기에 방심할 수 없었다. 1위로 출발한 키퍼 톰스(KeePer TOM'S) 팀 소속의 GR 수프라가 우승 후보로 점쳐졌지만, 7위로 출발해 서서히 순위를 올리고 있었던 레이브릭(RAYBRIG) NSX-GT가 서서히 1위 자리를 위협했다.


이후 우승을 차지하면서 레이브릭 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모기업인 스탠리(STANLEY) 전기가 내년부터 레이브릭 브랜드를 없애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레이브릭 특유의 파란색 리버리는 올해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레이브릭 리버리는 1996년에 최초로 등장한 이후 20년 이상 계속 유지되었기에, 이 결정이 아쉬운 팬들도 있을 것이다. 팀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새로운 리버리는 2021년에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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