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N

  • 기사입력 2018.06.07 16:12
  • 기자명 모터매거진

더 체이서

현대차가 벨로스터 N을 출시하고 고성능 디비전 ‘N’의 국내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동안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서 코흘리개 취급을 받았던 현대차였지만, 앞으론 ‘N’ 훈장을 단 현대차를 얕잡아보면 안 될 것 같다. 현대차는 숙원 사업인 고성능 시장 진출이란 꿈을 이룬 셈이다.

글 | 이승용

사진 | 현대자동차

그동안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와 유러피언 테크니컬 센터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성능 자동차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대차가 선택한 고성능 N 버전의 테스트베드는 혹독한 모터스포츠였다. 현대차는 i30 N으로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뉘르부르크링에서 개최된 24시 경주(ADAC 24H RENNEN), TCR 유럽 트로피 등 모터스포츠에 참가해 여러 번 우승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N’ 로고를 달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하는 첫차는 벨로스터 N이다. 지난 5월 3일 고성능 N을 탄생시킨 본거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벨로스터 N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간의 노고에 대한 보상인지 벨로스터 N은 기대 이상이었다.

새로운 지평을 열다

벨로스터 N은 50년간 축적한 현대 남양연구소의 기술과 ‘녹색지옥’이라 불리는 가혹한 조건의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단련한 고성능 디비전 ‘N’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일상 속의 스포츠카다.

벨로스터 N은 눈에 보이는 곳부터 차별성을 두었다. 외모는 공격적이고 과격한 인상이다. 와이드 타입 리어 스포일러와 사이드 스커트, 커다란 쿨링 덕트 등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으로 다운포스와 공력 성능을 강화했다.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벨로스터 N의 심장은 2.0 터보 가솔린 엔진이다. N 디비전에 특화된 6단 수동변속기와 합을 이루어 최고출력 275마력과 최대토크 36.0kg・m의 격렬한 성능을 과시한다.

인터쿨러와 라디에이터의 콘덴서를 분리해 열 발생으로 인한 동력 손실을 줄였다. 파워트레인의 효율적인 열 관리 시스템 이외에도 동력장치의 토크맵 세팅을 차별화해 가속 응답 성능을 향상시켰다.

에코, 노멀, 스포츠, N(스포츠+) 모드의 4가지 드라이브 모드의 선택에 따라 변속 시점과 가속 성능이 달라진다.

다운시프트 시 충격을 줄이고 엔진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수동변속기에 레브매칭 시스템을 추가했다. 변속 기어노브의 움직임이 짧고 변속 충격이 없기 때문에 운전이 쉽고 스포티한 운전이 가능하다.

더불어 사륜구동 시스템, 전자제어 서스펜션, 전자식 좌・우 구동력 배분 장치 e-LSD, 뒤틀림이 강화된 섀시 등 고성능 N에 추가된 신기술은 자랑할 만큼 빼어나다.

N 디비전 개발 담당 엔지니어들은 운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벨로스터 N에 코너링의 악동이란 애칭을 붙였다. 라이딩 & 핸들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체 강성을 배가시키고 앞바퀴의 선회 성능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e-LSD는 코너링에서 최적의 타이어 접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좌・우 구동력을 분배한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노멀, 스포츠, N(스포츠+)의 3가지 모드에 따라 쇽업소버의 감쇠력이 조절된다. 앞쪽에 2개, 뒤쪽에 1개씩 장착된 G센서를 통해 차체의 움직임을 1/1000초마다 체크해 쇽업소버의 댐핑압력을 조절해 노면에 따른 차체 움직임에 대응한다. 스포츠+ 모드에선 서스펜션 세팅이 롤링이나 노즈 업, 노즈 다이브 현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사운드 역시 역동적이다. 능동형 가변배기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감성을 높였다. 주변 차들에 으름장을 놓듯 으르렁거리는 배기사운드는 격렬하다. 스포츠+ 모드에선 백파이어가 발생하는 듯 강렬한 소리에 매료된다.

작다고 업신여기면 큰코다친다. 벨로스터 N은 격렬하기에 운전자에게 더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남양연구소 안의 작지만, 테크니컬한 코너링 테스트 트랙에서 벨로스터 N은 순탄치 않은 자동차경주에서 가다듬고 인정받은 성능을 뽐내며 N 디비전의 상용차 모델답게 높은 기량을 뽐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을 출시하며 고성능 자동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판매가격은 2965만~2995만원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2024 모터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