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 ‘고정형 LiDAR’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

  • 기사입력 2020.12.03 13:11
  • 최종수정 2020.12.07 16:56
  • 기자명 모터매거진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은 3일, 세계 최고 수준 반도체 연구기관인 벨기에 IMEC과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 및 국산화를 위한 글로벌 공동 R&D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R&D는 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 협력 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글로벌 협력 R&D’ 사업은 국내 소재부품기업이 글로벌 밸류 체인에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해외 선진 연구기관과 공동 R&D를 통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된다. 한자연은 광학부품전문기업 엘엠에스㈜, 전자부품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과 함께 시장선도형 기술인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칩 타입 LiDAR(라이다) 센서’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LiDAR 센서는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의 거리 및 형상을 인식하는 등 자율주행차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다만, 현행 기계식 구동 방식은 내구성이 낮고 원가가 높은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정형 개발방식이 화두되고 있다. 실제로  볼보와 BMW는 자사 완성차에 고정형 LiDAR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자연과 엘엠에스㈜, 에스오에스랩은 고정형 LiDAR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 어드레서블 VCSEL(수직공진표면발광레이저)과 나노포토닉스 광학계를 적용하여 기계식 구동부를 대체하는 소형 반도체 칩 형태의 LiDAR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양산차 적용이 가능한 기술 수준의 고정형 LiDAR기술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 전무한 상황에서 R&D 성공 시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추후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LiDAR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90억달러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공동 R&D는 광학 반도체 부품에 대한 자체 설계 능력을 보유한 국내 부품 전문기업이 센서 기술에 활용 가능한 나노 포토닉스 광학 기술 및 설계 제작 기술을 보유한 IMEC과 협업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허남용 한자연 원장은 “LiDAR 시스템은 최근 자동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핵심기술이지만 해외 경쟁기업과 기술격차가 상당하다”며 “이번 글로벌 공동 R&D를 통해 차세대LiDAR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화할 경우 자동차 뿐 아니라 응용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글 | 조현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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