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한다

  • 기사입력 2020.11.24 16:41
  • 기자명 모터매거진

가솔린ㆍ디젤

자동차와의 이별이 한층 가까워졌다. 영국 정부가 2040년까지

목표한 내연기관 퇴출 계획을 무려 10년이나 앞당긴 2030년으로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2035년부터는

판매하지 못할 전망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에너지ㆍ교통ㆍ기술 분야에서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녹색산업혁명’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기존 2040년에 예정된 내연기관 퇴출 계획에서 5년을 앞당긴 2035년으로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그 계획에서 5년을 더 앞당겼다.

 

지난 5월에는 영국의 교통부 장관인 그랜트 삽스가 2035년, 이르면 2032년에 내연기관 판매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퇴출을 앞당기려는 정부의 수정안을 조기에 내비친 것이다.

 

이번

발표에는 2035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금지 계획도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2035년부터 영국에서는 순수전기차 혹은 수소전기차만 판매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처럼 공격적인 탄소배출량 제로 계획에 자동차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발생하리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계획에 가장 먼저 서두르는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는 벤틀리다. 지난 5일, 벤틀리는 지속 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 선두를 목표로 ‘Beyond 100’이라는

새로운 사업 전략의 내용을 공개한바 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벤틀리는 2025년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전 모델을 전기차 라인업으로 채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스웨덴의 볼보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다른 유럽의 국가들 또한 내연기관 퇴출을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는 2040년부터 내연기관의 퇴출을 발표했고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또한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목표로 정책을 수립 중에 있다. 독일은 아직 내연기관 퇴출을 공식화 하지 않았지만, 메르켈 총리가 2040년 판매 금지를 언급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 업계에서는 급작스러운 규제강화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 자동차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량

절감에 동참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완전한 퇴출은 어려워 결국 자동차 산업의 전반을 위협한다는 의견도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최근

마이크 호즈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으로 자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및 일자리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이러한 수요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조현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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