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PURE CLASSIC, MORGAN 3 WHEELER P101

  • 기사입력 2020.11.23 15:54
  • 최종수정 2021.06.28 13:25
  • 기자명 모터매거진

전 세계를 살펴봐도 모건 3휠러만큼 독특한 모델을 찾기는 힘들다. 그 기념비적인 모델이 2021년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된다. P101 에디션은 3휠러의 마지막 한정판이 될 것이다.

모건의 역사 속에서 3휠러는 오랜 세월을 견뎌 온 독특한 모델이다. 창립 초기부터 이런 형태의 자동차를 만들어 왔고, 그 형태를 1950년대까지 이어왔다. 이후 세월을 건너뛰어 2011년에 현재의 3휠러가 나왔고,

지금까지도 생산 중이다. 모건은 이 자동차를 ‘현대적인

자동차에 대한 반란’이라고 이야기한다. 과거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영국의 전투기 조종사 중 한 명은 3휠러를

운전한 뒤 ‘지상을 떠나지 않고 비행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3휠러는 나무로 만든 프레임 위에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차체를 얹었으며, 모터사이클에서 빌려온 V형 2기통

엔진은 앞 부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단 하나의 뒷바퀴를 굴리며,

마치 옛 복엽기와도 같은 형태의 운전석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주행 중 엔진음과 냄새, 자동차의 독특한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디지털 장치를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계기판 가운데 있는 커버를 연 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엔진이 깨어난다.

그 3휠러가 이제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출시 이후 2500대 이상이 제작되어 모건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지만, 탑재하는 엔진의 형식 승인이 2021년에

만료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 모건은 3휠러의 이별을 앞두고 특별히 제작한 모델인 ‘P101 에디션’을 공개했다. 3휠러를 더욱 정밀하게 다듬고 디테일을 살렸으며, 1인승으로 제작해 오롯이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반 3휠러와 P101 에디션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휠이다. 일반 모델은 전통적인 형태의 와이어 스포크 휠을 장착하지만, P101 에디션은 특별히 제작한 ‘에어로(Aero) 디스크 휠’을 장착한다.

이 휠은 서스펜션과 바퀴 주변에서 발생하는 난기류를 줄이며 동시에 차체가 더욱 앞으로 전진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차체 전면에는 헬라(Hella)에서 제작한 대형 안개등을 장착했다. 왼쪽 머플러는 흰색으로, 오른쪽 머플러는 검은색으로 칠한 것도 인상적이다.

P101 에디션은 단 33대만

한정 생산된다. 모건은 ‘새로운 3휠러가 돌아올 것이다’라고 장담했지만, 그 때는 내연기관이 아니라 전기 모터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털털거리는

내연기관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글 |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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