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가장 '적게' 팔린 국산차는?

  • 기사입력 2020.11.10 14:12
  • 최종수정 2021.06.28 13:19
  • 기자명 모터매거진

지난 2일, 2020년 10월 국산차 판매량이 집계되어 발표됐다. 신형 카니발과 그랜저가 1만 대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리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는 법. 반대로 한 달에 37대를 판 자동차도 있다. 국내 완성차 5사의 ‘꼴찌’ 모델은

무엇일까? 단, 내연기관 자동차만 비교했다.

 

2020년 10월, 현대자동차의 꼴찌는 37대를 판매한 i30가 차지했다. 9월 판매량인

70대에서 무려 33대나 떨어졌다. 현재 3세대 PD모델은 2016년에

처음 출시했다. 출시한지 4년이 지난 현재 상품성의 변화가

크지 않고 무엇보다 ‘아반떼’라는 경쟁자가 너무 강력하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시장에서 해치백이라는 장르 자체가 마이너한 장르에 가깝다.

i30는 운전이 재미있는 차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해 결국 소비자들의 눈에서 멀어졌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판매되는 i30 N이 들어오지 않아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아쉬워했다. 아반떼 7세대 모델을

바탕으로 i30 4세대 모델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있다. 하지만

호주, 유럽, 오세아니아,

일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만 출시 될 예정으로 알려져있다.

 

기아자동차의 꼴찌는 75대를 판매한 쏘울이다. 지난 9월에는 74대를 판매했는데, 어쨌든 ‘1대’ 상승했다. 독특한 형태의 박스카에 가까운 기아 쏘울은 1세대 출시 당시만 해도

개성있는 디자인과 인상적인 광고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현재 3세대 모델은 인기를 끄는데 실패한 모양새다. 특히 소형 SUV의 인기가 높아진 현재의 시장 상황에 쏘울은 그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과 소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입맛 그 어디에도 맞추기가 어려워졌다. 즉 포지셔닝 마케팅의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쉐보레의 SUV 이쿼녹스가 150대를

판매하며 가장 아래에 위치했다. 이쿼녹스는 2018년 출시

당시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 현대와 쟁쟁하게 경쟁했던 차종이며 미국 시장에선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차종이다. 따라서 국내 출시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출시 이후엔 아쉬운 가격 정책과 스펙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부족한 편의 사양과 파워트레인에도 경쟁 차종보다 비싼 가격표를 붙이고 있으니 쉐보레의 팬들 마저도 외면하는

차가 됐다. 요즘은 길거리에서 이쿼녹스가 보이면 복권을 사야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쌍용자동차의 꼴찌는 G4 렉스턴이

555대를 판매하며 꼴찌 중에 1등을 차지했다. 나름

다른 브랜드의 꼴찌들 보단 준수한 판매량이다. G4 렉스턴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올 뉴 렉스턴으로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했다. 동시에 가수 ‘임영웅’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11월

올 뉴 렉스턴의 판매량이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캡처는 189대를 판매했다. QM3의 후속 모델인 캡처가 속한 소형 SUV시장은 경쟁자가 너무

쟁쟁하다. 현대의 코나, 기아의 셀토스, 쌍용의 티볼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형제차인 XM3도 있다. 경쟁

차종에 비해서 내장재의 수준과 질감은 동급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 역부족이었다. 특히 가격이 훨씬 더 비싼 것이 가장 큰 부진의 이유다. 르노 캡처의

기본 가격은 2,528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경쟁 차종들은 1,683~2,031만 원부터 시작한다. 심지어 한 급 위인 현대

투싼이 2,435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이유로 결국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 수밖에 없었다.

글 | 조현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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